"정거장 없는 공공자전거, 사업화하겠다" 9주 멘토링 통해 정주영창업대회 대상···테스트 거쳐 사업화 계획
현대준 기자공개 2015-09-01 09:05:52
이 기사는 2015년 08월 31일 13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희망사항에 불과했다. 공공 자전거의 정거장이 없다면 이용자들이 좀더 편하겠다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 자전거를 다시 정거장에 반납해야 하는 불편 때문에 공공자전거를 이용하지 않은 경험이 많았기 때문이다. 아이디어를 구체화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봤다.널리 보급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간단한 잠금 장치만 활용해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았다.
카이스트 학부생인 이성호 대표는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 함께 진학한 동기 5명에게 아이디어를 설명했다.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훌륭한 창업아이템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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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4회째를 맞는 정주영창업경진대회 대상의 사업아이템은 바로 이렇게 탄생했다.
이 대표는 이들 5명과 함께 카이스트 창업동아리인 바이서클(bicircle)팀을 만들었고 사업화를 위해 아이디어를 가다듬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교내 창업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긴 했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았다. 해법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얻었다.
정주영창업경진대회에 참여하면서 받게된 9주 동안의 멘토링이 단비가 됐다.
멘토로 참여한 한재선 퓨처플레이 CTO는 추상적이었던 바이서클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같은 카이스트 출신인 한재선 CTO는 직접 스타트업을 운영해보고 현재 엑셀러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경험을 살려 현실적이고 정곡을 찌르는 조언을 해줬다.
이성호 대표는 "마치 교수님과 지도학생 같이 익숙한 관계로 멘토링을 해주셨다"며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 주셨다"고 말했다.
바이서클팀과 한재선 CTO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사용자였다. 현재 존재하고 있는 공공자전거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문제점을 인식하고 공감하도록 만드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 한재선 CTO역시 "고객들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곧 바로 대전 카이스트에서 2주 동안 공유 자전거 시범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사용자들이 조금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연구했다. 당초 바이서클팀은 적정 수준의 시제품을 만들어 시범테스트를 진행하는 베타테스트를 계획했다. 하지만 한재선 CTO는 알파테스트를 추천했다. 제품의 성능은 기초적이더라도 실제 사용자들의 패턴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알파테스트에 나선 14일 동안 2400회의 자전거 대여가 발생했고 약 57%의 소비자가 서비스를 재이용했다.
이성호 대표는 "알파테스트를 통해 의문점으로 남아있던 자전거의 재배치와 소비자의 재사용률 문제가 증명됐다"며 "이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확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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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서클팀은 오는 10월 중 다시 한번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베타테스트를 통해 이 시스템이 정착된다면 그 범위를 넓혀 대학 캠퍼스 단위에서 동 단위, 나아가 도시 단위까지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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