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차명소유 日 '팬 재팬', 자본금 3억 SPC 감미료 판매·부동산 임대 등 사업목적 등재, 2006년 설립
연혜원 기자공개 2015-09-11 08:31: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0일 19: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현 CJ 회장의 일본 도쿄 소재 차명회사인 '팬 재팬(PAN JAPAN)'이 자본금 3억 원가량의 페이퍼컴퍼니(SPC)인 것으로 나타났다.10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일본 법무성 등기부등본을 살펴본 결과, 2006년 설립된 팬 재팬의 자본금은 약 3억 4742만 원(3537만 엔), 발행 주식수는 총 1138주다.
팬 재팬의 이사회는 배형찬 전 CJ 일본법인 대표이사로만 구성돼있다. 배 전 대표는 현재 팬 재팬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배 전 대표는 2013년 이 회장과 함께 구속 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지만 10일 이 회장과 함께 파기환송됐다.
팬 재팬의 사업목적은 설탕 및 기타 감미료 가공 판매, 육류 가공 및 판매, 사료 및 사료 첨가제의 가공 판매, 주류 판매, 의약품 수출 수입 판매, 보석 판매, 고물 판매 및 그 위탁 판매, 인터넷을 이용한 통신 판매, 경영 컨설팅, 부동산의 매매 교환 임대와 그 중개 및 소유 관리 이용, 보관 창고, 음식점 등 25가지에 달했다.
이 회장은 2006년과 2007년 팬 재팬 명의로 신한은행 도쿄 지점에서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CJ 일본법인에 363억 원 가량의 연대보증을 서게 해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CJ 일본법인장은 팬 재팬의 대표이사인 배형찬 씨가 맡았다.
CJ그룹은 당시 이 회장의 건물 매입은 단순 투자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회장이 차명으로 설립한 법인을 통해 자산을 취득한 사실을 재판이 벌어지기 전까지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다만 이 회장이 사적인 용도로 건물을 구입했으며 구체적인 내용파악이 힘들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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