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9월 16일 15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종벤처투자파트너스가 국내산 현미쌀로 만든 '쌀빵'으로 알려진 라팡에 투자했다. 대구시를 텃밭 삼아 운영해온 매장을 수도권 지역으로 늘려간다는 중장기 계획을 가진 업체다.

16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세종벤처는 최근 라팡이 발행한 전환사채(CB) 5억 원 어치를 인수했다.

세종벤처는 류준걸 대표가 직접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는 '세종농식품R&D사업화 투자조합(세종R&D펀드, 100억 원)'으로 투자를 단행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앵커 유한책임출자자(LP)인 농식품투자조합이다.

세종R&D펀드는 국가연구개발사업에 따른 기술 등으로 사업을 영위하려는 농식품업체들이 투자 타깃이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쌀을 재료로 한 제빵기술을 이전받은 라팡은 투자 콘셉트에 들어맞는 업체였다.

세종벤처 관계자는 "라팡의 쌀빵은 밀가루로 만든 빵보다 식감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쌀빵들은 떡처럼 굳어버리는 한계를 갖고 있다"며 "하지만 라팡만의 기술로 쌀방의 단점을 보완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법인 설립을 완료한 라팡은 대구시를 기점으로 매장 8개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수도권 지역으로 영토를 확장해 나가 연말까지 가맹점을 16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는 각각 16억 원, 2억 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쌀빵은 고정적인 수요층이 있지만 대기업 빵집이 쉽게 진출할 수 없는 제품군"이라며 "라팡은 밀가루보다 수배 이상 비싼 쌀을 재료로 하지만 빵값은 비싸지 않아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종벤처는 세종R&D펀드를 포함해 '세종농식품바이오 투자조합1호(150억 원)'과 'AJ-세종 농식품수출육성펀드(130억 원)' 등 농식품투자조합 3개를 운용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가 앵커 LP인 '세종 창조성장 청년창업 벤처펀드 1호(100억 원)'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