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2000억 코코본드 발행 연기 당초 10월초 발행 예정...투자 수요 확보 못해
임정수 기자공개 2015-09-21 10:18:49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8일 15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이하 코코본드) 발행을 연기했다. 발행 예정일이 임박했으나 충분한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10월 초 발행하려던 티어1(Tier1) 코코본드 발행을 연기했다.
하나금융지주는 합병과 동시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개선을 위해 KDB대우증권과 SK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코본드 발행을 추진해 왔다.
발행 조건은 두 가지로 나눴다. 5년후에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코코본드 500억 원과 10년 후에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코코본드 1500억 원이다.
콜옵션 시기에 상관 없이 만기는 모두 30년이다. 30년 후에 만기를 추가로 연장할 수 있어 영구채 성격을 갖고 있다.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더라도 금리를 올려주는 스텝업(Step-up) 조항은 없다. 신용등급은 하나금융지주 신용등급 AAA보다 3노치 낮은 AA-로 메겨졌다.
하지만 주관사를 중심으로 시장에 투자 수요를 타진했으나 발행 예정액만큼 투자 수요를 모으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만기가 30년인 장기채 투자 수요가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주관사단과 발행 조건과 발행 시기를 다시 조율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BIS비율 개선을 위해 은행과 금융지주사들이 잇따라 코코본드 발행에 나서고 있지만, 투자 수요가 한정적이어서 발행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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