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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몰리는 '메리츠코리아펀드' 수익률 '삐끗' 8월에만 3600억 유입..잘 나가던 수익률 갑자기 악화

박상희 기자공개 2015-09-30 10:28:49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8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메리츠코리아펀드의 수익률이 갑자기 악화돼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올들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액티브 주식형 중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지만, 하반기 들어 편입비중이 높은 중소형주가 약세를 보이자 펀드의 수익률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18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1[주식]'에는 패밀리펀드 기준 지난 8월 한 달간 3594억 원이 유입됐다. 국내 액티브펀드 기준 최대 규모다. 1115억 원의 자금이 몰린 '이스트스프링코리아리더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의 3배를 웃도는 규모다. 동일 유형 중 같은 기간 1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위 2개뿐이다.

메리츠코리아 자금유입
*출처: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

지난달은 국내 증시가 급작스러운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북한의 지뢰·포격 도발로 인한 불안감 등으로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 포격도발 영향으로 한 때 코스피지수가 1900선 아래로 내려앉기도 했다. 그 와중에도 메리츠코리아펀드는 강력한 자금유입세를 자랑했다. 국내 액티브주식형펀드가 투자자로부터 외면을 받는 와중에도 메리츠코리아펀드를 향한 투자자들의 러브콜은 계속됐다.

그러나 고공행진하던 수익률에는 이상징후가 발생했다. 연초 이후 누적수익률은 30%에 육박하고 있지만 최근 한달 간 수익률은 마이너스(-) 7.79%로, 동일 유형내 바닥권이다.

메리츠코리아펀드 수익률
*출처: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

업계는 메리츠코리아펀드가 편입한 비중이 높은 업종의 주가가 크게 빠진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한 달간 건강관리 섹터는 10% 넘게 하락했다. 소비재 업종도 5% 넘게 하락했다. 메리츠코리아펀드는 소비재 비중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건강관리 섹터 비중이 높다. 최근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CJ, 아모레G, 코스맥스, CJ CGV, 한샘, 쿠쿠전자 등 소비재 및 화장품 관련 주들이 상위 10개 종목에 포진돼 있다.

메리츠코리아펀드는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 투자 비율이 높다. 펀드 내 코스닥 투자 비중은 약 30% 수준으로, 동일 유형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최근 한 달간 코스닥지수는 8% 가까이 하락했는데, 같은 기간 메리츠코리아펀드 수익률과 비슷한 행보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이 많이 유입됐는데 그 이후 수익률이 고꾸라지는 모습을 보이게 되면 해당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다"면서 "메리츠코리아펀드가 상반기까지 선방한 모습을 보였는데, 그때와 지금 시장 상황이 다른 만큼 향후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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