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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캐피탈, '넌캡티브社' 한계 극복 [여전사경영분석]車 금융부문 실적 급등…지주계 중 순익 증가율 1위

이승연 기자공개 2015-09-24 06:31: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22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이 저금리 기조, 업계 간 경쟁 심화 등 열악한 영업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순익 증가율이 80%에 달하는 등 지주계 캐피탈사 중에서도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레버리지비율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 3월 5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레버리지 비율이 8배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영업 자산이 늘어나면서 지난 6월 9배로 올라섰다. 당국의 규제 수준인 10배 이하를 준수하고 있지만 턱 밑을 맴돌고 있어 추가 자본 확충을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KB캐피탈1

◇1H 레버리지 비율 9.5배…전분기 比 0.7% 포인트 상승

KB캐피탈의 올 상반기 레버리지비율(자산/자본)은 9.5배로 전분기 (8.8배) 대비 0.7%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당국의 권고 규정을 지키기 위해 자기자본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다른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들과 반대 흐름이다.

여전사들은 여신전문업감독업무 시행세칙 개정에 의해 올 연말까지 레버리지비율을 10배 이하로 낮춰야 한다. KB캐피탈의 경우 9.5배로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당국은 사실상 8배 수준까지 낮추길 원하고 있어 추가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KB캐피탈의 갑작스런 레버리지 상승은 영업 자산 확대에 기인한다. 올 상반기 영업자산 규모는 4조 4441억 원으로 반년 새 1조 원 가까이 늘어났다.

주로 자동차할부 및 개인금융 등 소비자 금융 확대가 이뤄진 가운데 기업 대출 및 리스 등 기업금융 자산 규모도 만만치 않게 늘었다. 소비자금융 자산 규모는 3조 9964억 원으로 작년 말 3조 5176억 원 대비 12% 늘어났으며 기업금융 자산은 같은 기간 29% 늘어난 4777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KB캐피탈은 레버리지비율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해 외형성장의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며 "올 상반기 역시 9.5배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향후 신규영업자산의 확대에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커 하반기 유상증자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넌캡티브社' 한계 극복…지주계 중 순익 증가율 1위

반대로 영업 자산이 늘어면서 수익성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상반기 당기순이익 규모는 320억 원으로 전년 (174억 원) 대비 84% 급증했다. 이는 지주계 캐피탈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물론 지난 2014년의 경우 대주주 변경 등으로 신규 사업 진출이 주춤했고 기업 대출 연체율까지 오르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떨어져 상대적으로 올 상반기 순익 증가율이 높아 보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저금리 기조, 카드업계 할부금융 진출 등 열위한 업황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성과다.

무엇보다 수수료 이익의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순수수료 이익은 15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3억 원 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중고차나 렌트카 등 고수익 자산 부문의 영업 실적이 개선된 게 보탬이 됐다.

KB캐피탈의 경우 넌캡티브 (Non-Captive) 업체지만 한국GM, 쌍용차, 중고차 및 수입차 시장에서의 오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자동차 금융 부문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쌓고 있다. 최근에는 쌍용차 전담 할부금융사로 선정되면서 탄탄한 영업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캐피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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