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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당뇨신약' 결실 맺을까 '에페글레나타이드' 효능 재확인, 기술수출 가능성 높아져

김선규 기자공개 2015-09-25 08:53: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22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이 유럽 당뇨병 학회(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에서 개발신약인 당뇨병 치료제에 대한 임상결과를 발표하고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 유럽 당뇨병 학회에 참석해 현재 개발 중인 당뇨신약의 주요 연구결과 9건을 발표했다. 이번 학회에서 바이오 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려 투여 횟수 및 투여량을 감소시키는 기술인 '랩스커버리'을 적용한 신약들을 대거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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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미약품

가장 눈길을 끌었던 신약은 GLP-1(Glucagon-Like Peptide-1) 계열의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였다. 현재 판매 중인 GLP-1 계열 당뇨치료제는 투약 주기가 일주일에 불과하지만,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달 간 약효가 지속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컸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 6월 보스톤에서 열린 미국 당뇨병 학회에서도 경쟁 약물보다 긴 약효 지속시간과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이어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임상시험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속한 GLP-1 계열 당뇨치료제는 경쟁 치료제군(DPP-4, SGLT-2)에 비해 혈당 강화 효과가 뛰어나고 체중 감소 효과가 있어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는 추세다. 이 때문에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현재 글로벌 후기 임상 2상이 끝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미국과 유럽 학회에서 뛰어난 효능을 재차 인정 받아 향후 상업화 단계에서 시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장에서는 시장가치가 1조원 대 이상으로 추정하며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추가 기술수출료 및 로열티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학회 결과로 다국적 제약사와 기술수출 계약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지난 7월 베링거인겔하임과 맺은 계약규모(8050억 원) 이상의 기술수출료 유입이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한미약품은 기술계약 계약금으로만 1000억 원의 수익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345억)보다 3배 가량 많은 수치로 작년 전체 투자액 70%를 회수할 수 있게 된다. 통상 기술수출에 따른 계약금은 매출원가 없이 영업이익으로 곧바로 계상되기 때문에 계약금 유입으로 실제 손에 쥘 수 있는 현금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기술이전 특성상 어떤 시기에 누구와 계약이 체결될지 속단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글로벌 제약시장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꾸준히 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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