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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대웅제약, '임원 물갈이' 후폭풍 인트라넷에 인사 예고, 개별통지...윤재승 회장 측근 배치 관측

김선규 기자공개 2015-10-02 08:37: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30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그룹이 전격적인 임원 물갈이를 예고했다. 기대 이하의 실적과 분위기 쇄신 등이 맞물리면서 임원인사가 예상보다 대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의 측근 인사들이 대거 중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조만간 대대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대웅제약 본부장급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를 포함해 최대 5~6명의 고위 인사가 교체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대웅제약은 지난 9월 중순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임원인사를 예고했고, 인사 대상자를 상대로 개별 통보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인사변동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예상보다 규모가 클 것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웅제약이 윤재승 회장 체제를 구축한 지 1년 만에 대대적인 임원인사를 예고한 셈이다.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윤 회장의 측근 인사들이 대거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우방 OTC사업본부장(전무)이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1년간 보직이 없었던 박재홍 전무가 영업총괄본부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무와 박 전무는 과거 윤 회장의 인맥으로 분류된 인사들로 윤 회장이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웅제약 기획조정본부에서 10년 여간 손발을 맞췄다.

반면 대웅제약 연구본부장을 맡았던 이봉용 부사장은 보직 해임 통보를 받아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났고, 노갑용 ETC사업본부장은 서울 1사업부장으로 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해 외부에서 영입된 인사들도 보직 해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이 지난해 이어 1년 만에 다시 대규모 임원인사를 추진하는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측근 세력들이 핵심 자리를 꿰차면서 윤 회장이 친정 체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윤 회장이 취임 1년을 앞두고 핵심 요직에 측근들을 배치할 것이라는 얘기가 이전부터 돌았는데, 일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너 주변 인물들을 중심으로 보수적인 임원인사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재승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외부인사를 영입하고 조직 슬림화에 나서는 등 이전과 다른 경영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와 약가인하 등으로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두자 안정적인 경영관리와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고 판단, 경영행보를 보필할 수 있는 측근을 대거 중용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웅제약 내부에서는 일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윤 회장의 임원인사 기준을 헤아리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기존 인물들을 내치고 친정 인사로 주변을 꾸릴 것이라는 얘기가 돌면서 불만 섞인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대웅제약은 이번 임원인사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분위기 쇄신을 위해 임원인사를 추진하는 것일 뿐 그 외 구체적인 사실과 배경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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