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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포스트, 타가 줄기세포로 우위 선점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사 선정]상용화된 카티스템 이어 뉴모스템-뉴로스템 임상 박차

김나영 기자공개 2015-10-12 09:04:18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1일 08: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대혈은행 및 줄기세포 치료제로 알려진 바이오기업 메디포스트가 미래창조과학부-보건복지부의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사업' 선점에 나섰다. 줄기세포 치료제 중 맏형격인 메디포스트지만 이번 사업에 내놓을 치료제가 임상 초기 단계라는 약점도 눈에 띈다.

메디포스트는 2000년 설립된 국내 대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사로 성체줄기세포 상업화에 성공했다. 줄기세포치료제는 크게 자가 줄기세포 치료제와 유래된 타가 줄기세포 치료제로 나뉜다. 이 중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서 추출하는 것이 타가 줄기세포치료제다.

타가 줄기세포는 자가 줄기세포와 달리 표준화가 가능해 기성품으로 제조해 대량생산 및 저장이 용이하다. 시술도 관리된 타인으로부터 추출해 생산해둔 것을 간단하게 주입하는 식이다. 효과에 있어서는 자가 줄기세포에 비해 맞춤성이 떨어지지만 대규모로 양산할 수 있다는 장단점을 갖고 있다.

메디포스트가 개발해 상용화한 카티스템은 국내 최초의 타가 줄기세포치료제다. 동종 제대혈 기반 성체줄기세포 치료제로는 세계 최초다. 2005년 회사 상장과 함께 임상시험을 시작해 2012년 국내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카티스템은 인체의 주요질환 중 하나인 퇴행성관절염과 반복적 외상에 의한 연골손상을 치료한다. 주성분에 히알루론산을 섞어 세포가 함유된 젤 형태로 주입해 관절 연골 재생을 돕는다.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초기에는 카티스템에 대한 반응이 미미했으나 지난해 들어서부터 판매량이 치솟기 시작했다.

아직 임상 중인 뉴모스템과 뉴로스템은 각각 폐질환과 신경계질환 치료제다. 뉴모스템은 미숙아의 기관지폐이 형성증을 억제하고 뉴로스템은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조절한다. 뉴모스템은 국내 2상과 미국 1, 2상 중이며 뉴로스템은 국내 1, 2a상에 들어가 있다.

바이오업계에서는 메디포스트가 뉴모스템이나 뉴로스템으로 이번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사들이 이미 임상 3상에 들어가 있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불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른 개발사들은 모두 자가 줄기세포인 데 비해 메디포스트만 타가 줄기세포인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정부 사업 특성상 임상시험이 3기 등 후기에 이른 기업들을 우선순위에 놓고 평가하지 않겠느냐"며 "메디포스트의 경우 타가 줄기세포인데다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치료제들이 임상 초기에 머물러 있다는 상대적인 약점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상업화에 대해서는 다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상용화된 카티스템의 시술건수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뉴모스템의 건강보험 급여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서다. 뉴모스템은 올해 중 품목허가를 신청해 내년 말까지 상업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 바이오 애널리스트는 "뉴모스템은 희귀의약품이기 때문에 카티스템과 달리 초기부터 건강보험 급여화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 "카티스템도 최근 급여화를 추진 중이라 수익적인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부-복지부의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사 선정은 10월중 2차 프리젠테이션(PT)을 앞두고 있다. 지원분야는 줄기세포 치료제와 유전자 치료제로 지원규모는 총 400억 원이다. 1차 예비적격후보군(숏리스트)에 선정된 기업 8곳 중 2차 PT를 거쳐 최종 선정된 4곳이 각각 100억 원씩 지원받는 형태다.

1차에서 선정된 8곳은 녹십자, 코오롱생명과학, 안트로젠, 파미셀, 메디포스트, 바이로메드, 제넥신이다. 이 중 안트로젠, 파미셀, 메디포스트가 줄기세포로 분류되는데 안트로젠과 파미셀은 자가, 메디포스트는 타가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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