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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회사채, 日은행도 외면 3년물 日기관 참여 전무, 낮은 스왑금리 불구 불참

민경문 기자공개 2015-10-06 09:54:56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5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이 최근 실시한 3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일본계 은행이 한 곳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 동안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발행물에 대해 공·사모채 가리지 않고 물량을 받아갔던 일본계 은행이 불참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일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3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3년물, 7년물 각각 1500억 원씩을 발행하는 구조였다. 희망 금리는 개별 민평대비 최대 7bp의 가산 금리가 적용됐다. 특히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 이후 첫 비금융 공모채라는 점에서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은 1700억 원으로 수요가 들어왔지만 전날 최저치를 찍은 국고채 금리의 영향으로 7년물에서 미달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점 등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발행사 측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년물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눈 여겨 볼 점은 그 동안 만기 3년 이하의 롯데 계열 회사채 물량을 꾸준히 받아갔던 일본계 은행의 참여가 없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4월 롯데케미칼이 발행한 6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의 경우 미쓰비시도쿄UFJ은행(BTMU)이 2000억 내외의 물량을 매입했다. 지난달 롯데리아의 사모사채 발행 역시 미즈호은행이 단독 인수에 나선 덕분에 성사될 수 있었다.

롯데케미칼 회사채 3년물의 경우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참여에 힘입어 일본계 은행 없이도 목표액 이상의 자금을 모집할 수 있었다. 다만 초과액이 200억 원에 불과해 일본계 은행의 공백의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채권 금리가 낮아지긴 했어도 '제로금리' 여건에 처한 일본계 은행 입장에서는 롯데케미칼 채권이 수익을 내기에 충분한 수준이었다며 이번 불참 배경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증권사 IB 관계자는 "일본계은행의 투자 한도가 부족했던 것도 아니고 엔화-원화간 스왑 금리도 나쁘지 않았는데 굳이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서지 않은 것이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 이후 국적 논란에 휘말렸던 롯데그룹이 의도적으로 일본계 은행의 수요예측 참여를 배제시킨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된다.

시장 관계자는 "롯데그룹의 경우 매번 일본계 은행의 지원을 통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왔다는 시장의 인식이 퍼져 있었다"며 "호텔롯데 상장과 관련해 국내 공모 투자자들의 지분 매집 기회를 확대해 주려는 목적도 있는 만큼 롯데케미칼 회사채 역시 일본계 자금의 유입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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