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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차벤더 캠시스, 지배구조 재정비 오너 권영천 父子, 모회사 에이모션 매각…전자부품사업에 집중

이경주 기자공개 2015-10-14 08:39: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3일 13: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을 납품하며 사세가 크게 불어나 주목받고 있는 전자부품 제조업체 캠시스가 대규모 지배구조 재편에 나서 관심이 쏠린다. 오너일가인 권영천 공평저축은행 대표와 그의 아들 권현진 캠시스 기타비상무이사는 캠시스 모회사인 에이모션을 매각하고 대신 캠시스 직접 지분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전자부품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정비 작업으로 관측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권 대표 부자는 보유하고 있던 에이모션 지분 전량 14.1%를 140억원에 황원희 원국제여행사 대표와 원국제여행사에 매각했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황 대표가 개인자금 100억원, 원국제여행사가 40억원을 지급하는 구조다. 이로써 에이모션 최대주주는 황 대표외 1인이 됐다.

이 때문에 캠시스 지배구조에도 일대 변동이 생겼다. 캠시스는 이번 거래 전까지 권 대표 일가가 총 30.86%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에이모션이 14.6%로 가장 많았고, 권 대표 11.72%, 권 대표의 개인회사 애스크 2.74%, 권 이사 1.54% 등이 나머지 16.24%를 보유했다. 하지만 에이모션 주인이 바뀌며 권 대표 일가 지분율은 30.86%에서 16.24%로 크게 낮아졌다.

캠시스 지분구조

다만 권 대표 일가는 에이모션이 보유한 캠시스 지분 14.6%를 다시 되사는 조건을 걸고 에이모션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대적 M&A(인수합병) 리스크 때문에 캠시스 지배력을 이전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16% 수준의 지분율로는 유사 시 경영권 방어가 힘들 수 있다고 경영진들도 판단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에이모션이 보유한 캠시스 지분 매입 등 보완책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거래를 통해 권 대표 일가는 캠시스 사업에만 집중하게 됐다. 에이모션은 자전거 판매가 주력사업으로 캠시스와 전혀 연관이 없는 사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134억원,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사업규모도 미미하다.

반면 캠시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 납품을 시작하며 수년 새 사세가 크게 확장됐다. 지난 2011년 1834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2014년 3962억원으로 3년 만에 두배 이상 규모로 껑충 뛰었으며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12억원에서 191억원으로 늘었다.

캠시스 실적

다만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인해 지난해부터 삼성전자가 고전하며 캠시스도 함께 부침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에 비해 4% 증가에 그쳤으며 영업이익은 26.4% 감소했다. 올해는 실적부진이 더 심화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178억원,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각각 6.7%, 23.3% 줄었다.

권 대표 부자가 에이모션에서 손을 떼고 캠시스 경영에만 집중하게 된 것도 이같은 업황악화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앞선 관계자는 "기업을 여러 개 운영하는 것보다 알짜 캠시스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낫겠다고 오너일가가 판단한 것이 이번 딜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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