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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캐피탈, 진도 신주인수권 포기한 사연 앞서 진도 오너 임오식 회장 '횡령 이슈' 부상…오너 리스크 부담 회피한 듯

양정우 기자공개 2015-10-15 08:54:48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3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캐피탈이 모피업체로 알려진 진도의 신주인수권을 포기했다. 권리행사 종료일이 지나도록 신주인수권을 행사하지 않아 권리행사 기간이 그대로 만료됐다.

업계의 이목을 끄는 건 IBK캐피탈의 신주인수권 행사가격. 당시 주가보다 낮게 형성돼 있어 차익을 노려볼 만 했다. 하지만 진도의 오너인 임오식 회장의 횡령 이슈가 급작스레 부각되자 오너리스크를 떨궈내기로 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IBK캐피탈은 지난달 보유 중이던 진도 신주인수권 54만 2560주를 포기했다. 권리행사 종료일인 10일까지 전량에 대해 신주인수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IBK캐피탈측은 "그동안 주가의 흐름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진도 모그룹인 임오그룹의 오너리스크가 한 몫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시장에선 임오식 회장의 100억 원 대의 횡령 혐의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한 때 진도의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현재 임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임오그룹 계열 중에서 ㈜임오와 ㈜임오산업 등이 직접적으로 횡령 혐의와 얽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 IBK캐피탈이 보유했던 신주인수권의 행사가격은 주당 4147원. 권리행사 종료일 종가는 4700원으로 행사가보다 13% 가량 높은 수준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주가만 따져본다면 신주인수권 행사에 따른 신주 상장을 감안하더라도 차익이 기대됐던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진도의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주당 63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진도의 실적은 회복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73억 원으로 지난해(449억 원)보다 소폭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억 원을 기록해 전년 영업손실 11억 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IBK캐피탈은 2012년 중반부터 진도의 신주인수권을 보유해왔다. 당시 진도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자기자본투자(PI)로 50억 원을 투자했다. 사채의 만기일(만기이자율 3.8%)은 지난 10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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