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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밸류고배당, '배당주펀드' 역사를 쓰다 3조 공룡 덩치에도 2% 중반 배당수익률 유지, 기본에 충실

박상희 기자공개 2015-10-26 10:07:24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9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이하 신영고배당)이 국내 배당주펀드의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해 운용규모 3조 원을 넘어 공룡펀드로 자리매김한 이후에도 국내 증시의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배당수익률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투자자들의 강한 신뢰를 받고 있다.

올해 약 5000억 원 가량의 환매 물량이 쏟아졌지만, 예전의 다른 공룡펀드들처럼 홍역을 겪지 않았다.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내 줄 것이라고 믿는 새로운 투자자금이 속속 유입됐다. 목표 배당수익률 사수를 투자 전략의 최우선 가치로 놓는 투자 원칙에 판매사와 투자자들이 호응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3조 공룡 사이즈에도 2.3% 배당 수익률, 기본에 충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상장사의 배당성향은 17.6%,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 평균 배당수익률은 1.2% 수준이다. 세계 주요 국가(MSCI World 배당성향 47.2%, 배당수익률 2.5%)들과 비교했을 때 현저하게 낮다.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C'의 최근 배당수익률은 2.2%가량으로, 국내 평균 배당수익률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이 펀드의 배당수익률은 2.5%를 목표로 한다. 운용 규모 3조 원에 달하는 대형펀드가 2% 중반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운용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신영밸류고배당 배당수익률
*신영밸류고배당(주식)C형 펀드 포트폴리오
*출처: 신영자산운용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CIO)은 신영밸류고배당펀드의 최고 장점으로 '투자 목적에 맞는 일관성 있는 운용 원칙'을 꼽았다. 배당주펀드란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제대로 된 배당주펀드라면 적어도 평균 배당수익률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게 허 부사장의 지론이다.

그렇다고 신영밸류고배당펀드가 배당수익률에만 천착, 캐피탈 게인 등을 포함한 전체 수익률이 낮은 것도 아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연초 이후 신영밸류고배당의 대표펀드 기준 누적 수익률은 9.76%로, 두 자릿 수에 육박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는 7.32%, 유형 평균 성과는 8.81%를 기록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올해 성과가 좋은 일부 배당주펀드는 배당수익률은 상장사 평균을 훨씬 밑도는데도 주가 시세차익에 힘입어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경우가 있었다"면서 "신영밸류고배당펀드의 경우는 안정적으로 배당수익률을 깔고 가면서 배당주펀드 평균 성과를 웃도는 수익률을 올린 만큼 배당수익률과 주가 상승으로 인한 자본이익 등 두 가지 운용 전략 모두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꾸준한 성과 낮은 변동성 ...스테디셀러 배당주펀드로 자리매김

신영밸류고배당펀드의 장점 중 하나는 낮은 성과 변동성이다. 펀드 설정 이후 큰 기복 없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해 왔다는 의미다.

허 부사장은 "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복리 투자 개념으로, 시중금리 2~3배 수준의 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한다"면서 "투자 목적에 충실하게 운용하다보면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집중할 수 밖에 없고, (캐피탈 게인보다 배당수익률에 상대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펀드 수익률의 변동성이 낮은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 5월 설정돼 무려 13년의 운용 경력을 보유한 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배당주펀드 중의 하나다.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552.88%로, 벤치마크(191.41%)와 유형 평균(367.37%)을 압도하는 성과를 자랑한다. 연평균으로 환산할 경우 설정 이후 매년 16.3%에 달하는 성과를 올렸고, 최근 5년 간은 10.1%로 두 자릿 수 성과를 시현했다.

신영밸류고배당 기간수익률
*신영밸류고배당 수익률 추이
*출처: 한국펀드평가

한국펀드평가 등에 따르면 이 펀드의 최근 3년 간 변동성 지표는 10.16%로, 전체 배당주식형 가운데 25위에 랭크돼 있다. 변동성을 기피하고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이 중요시하는 지표인 샤프비율은 0.95%로 상위 10위에 올라 있다. 샤프비율은 펀드 단위 위험에 대한 초과수익의 정도를 나타낸다.

최근 중소형주 강세에 힘입어 배당주펀드의 중소형주 편입 비율도 점차 상승 추세다. 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대형주와 중소형주 비율을 76.3% 대 19.9%로 가져가면서, 대형주 우위 포트폴리오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비중은 3.8%에 불과하다.

허남권 부사장은 "중소형주가 강세라고 해서 투자 전략에 변화를 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배당수익률이 높은 지주사 및 주주친화적 정책으로 배당성향이 높아질 수 있는 기업에 선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4분기 현재 국민·우리은행, 신한금융투자 등 주요 판매사의 추천 상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배당주펀드 열풍이 한참이던 시절에 비하면 추천 판매사 수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식지 않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배당주펀드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기본에 충실하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펀드 중의 하나"라면서 "10년 이상 된 운용 경력이 말해주듯이 국내에 출시된 배당주펀드 가운데 몇개 안되는 신뢰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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