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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은 왜 김옥찬 사장을 선택했나 지배구조 안정위해 정통 KB맨 영입…윤종규 회장 겸임체제 당분간 공고

한희연 기자공개 2015-10-20 10:02:03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9일 1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공석이었던 지주회사 사장자리를 채우면서 윤종규 체제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 취임 이후 지주회사 회장과 국민은행장을 겸임하는 지난 1년간, 사장직 부활과 은행장 선임에 대한 가능성이 계속 언급되며 알게 모르게 외압이 존재해 왔었다. KB금융은 지주사 사장에 정통 KB맨인 김옥찬 현 SGI서울보증보험 사장을 내정하며 외압으로부터 더욱 탄탄한 지배구조 구축을 꾀했다.

KB금융지주는 19일 지배구조위원회를 열고 김옥찬 현 SGI서울보증 사장을 지주회사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김 후보자는 1982년 국민은행에 입행해 2013년 은행장 직무대행을 하는 등 KB에 정통한 인사다. 지난해 KB금융그룹 회장 선출 당시에는 윤 회장을 비롯한 회장 후보에까지 올랐으나, 본인의 고사로 후보직을 사임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의 서울보증 대표이사 임기는 아직 2년여가 남아 있는 상태다. KB금융은 그를 다시 친정으로 복귀시키기 위해 내부적으로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윤 회장과의 관계도 좋은 편이다. 윤 회장이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할 당시 김 후보자는 은행 CFO로써 호흡을 맞췄었다.

KB금융 입장에서는 지난해 KB사태를 겪으며 외압에 흔들리지 않을 만한 튼튼한 지배구조를 갖추는 데 중점을 둘 수밖에 없다. 지난해 11월 윤 회장 취임 이후 외압 논란이 계속되는 과정에서도 지주회장과 은행장 겸직을 고수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KB손해보험 인수와 대우증권 인수 추진 등에 따라 그룹에 변화가 많아지면서 사장직을 부활하거나 은행장을 뽑는 등의 업무 분담 요구도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전략과 재무, 글로벌 등 분야를 두루 경험한 'KB출신' 김 후보자는 최적의 인물로 부상했다.

김 후보자는 국민은행에서 국제부와 싱가포르사무소, 증권운용팀장, 방카슈랑스부장, 재무관리 본부장, 재무관리그룹, 경영관리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국제금융, 증권운용, 보험, 재무 등 금융산업의 요직을 모두 경험했고 경영관리와 기획 역량뿐만 아니라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 및 글로벌 감각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KB금융 관계자는 "손해보험 인수와 대우증권 인수 추진 등 비은행 부분 강화를 추진하면서 조직안정화와 M&A 등 그룹의 이슈에 집중하기 위해 2년간 없었던 사장직 부활 필요가 생겼다"며 "김 후보자는 은행 출신 중 재무와 전략, 국제 등 다방면의 경험을 갖고 있고 은행장 직무대행까지 했기 때문에 KB에 대해 깊숙하게 알고 있어 빠른 시간 안에 산적한 이슈를 정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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