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 삼성생명에 상일동 사옥 파나 지난달부터 협의, 세일앤리스백·콜옵션 등 구조 가능
김장환 기자공개 2015-10-23 08:27: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2일 11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삼성생명과 상일동 사옥 매각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분기 대규모 손실로 자본잠식에까지 빠지자 자산 매각이 불가피했다.22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부터 삼성생명과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센터 매각·인수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3분기 대규모 손실로 인한 재무건전성 악화가 기정사실화되자 계열사인 삼성생명에 지원을 요청한 셈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옥을 인수해줄 수 있는지 여부를 삼성생명에 문의해 검토를 벌이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삼성엔지니어링 측에서는 "사전에 어느 곳과 논의가 됐는지는 알지 못하고, 삼성생명에 사옥을 매각한다는 얘기도 아직까지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사옥 매각에 삼성생명을 끌어들인 이유는 다양한 면에서 이점을 누리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일단 삼성생명에 사옥을 팔게 되면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건물을 지속해서 사용하는 구조를 짜는 것이 보다 용이해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콜옵션 등을 부여해 만기시 건물을 되사들이는 방안도 가능하다.
다만 삼성생명이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삼성생명 자체도 본사 사옥 매각과 사옥 이전 등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최근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에 위치한 본사 사옥 매각을 결정하고 신한금융, KB금융 등과 협상을 벌여왔다.
만약 사옥 매각을 통한 대규모 유동성 확보가 이뤄지지 않으면 삼성생명 역시 사옥을 인수하는 등 방식으로 삼성엔지니어링에 자금을 지원할 여력이 부족할 수도 있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3분기 실적 발표와 동시에 1조 2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 및 상일동 사옥 매각 계획을 밝혔다. 상일동 사옥은 6월 말 기준 장부가로 3500억 원으로 실거래가는 이를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시 약 4500억~5000억 원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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