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케이에스씨비, 中 자금 유치 배경은 개인투자자 100억 증자, 지분율 희석...최대주주 엑시트 관측도

박제언 기자공개 2015-10-27 08:34:19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6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상장사 케이에스씨비(옛 풍경정화)가 중국 투자자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자 방식의 자금 유치가 마무리되면 중국 투자자와 기존 최대주주 간 지분율 격차가 상당히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케이에스씨비는 중국 개인투자자 '장위(ZHANG WEI)'를 대상으로 100억 원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4450원으로 기준주가에서 10% 할인된 가격이다.

유상증자 납입일은 내년 1월 22일이다. 26일 오전 11시 현재 케이에스씨비 주가는 자금유치 발표 이후 급등해 주당 8650원까지 뛰었다. 3개월 동안 주가가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장위 씨는 증자 대금을 납입하는 순간 2배의 평가차익을 누리게 된다. 자금유치를 해주면서 돈도 버는 셈이다. 단, 장위 씨가 향후 보유할 케이에스씨비 주식은 인수 이후 1년간 보호예수된다.

증자가 차질 없이 마무리되면 케이에스씨비 지분 구도도 변한다. 케이에스씨비 최대주주는 백성현 대표다. 백 대표의 지분율은 17.7%(258만 8705주)로 합진운송하역이나 해동전산광고용역 등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을 합치면 19.8%(290만 1785주)까지 오른다. 2대주주는 전 최대주주였던 젬백스앤카엘로 지분율은 15.1%(211만 7151주)다.

장위 씨는 100억 원을 투자해 케이에스씨비 신주 224만 7191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3개월 동안 케이에스씨비의 신주 발행이 없고, 증자가 마무리되면 지분율은 13.3%가 된다. 동시에 백 대표의 지분율은 15.3%, 젬백스앤카엘은 12.5%로 떨어진다. 장위 씨와 백 대표 간 지분 차이는 30여만 주밖에 나지 않는다. 장위 씨는 젬백스앤카엘을 제치고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케이에스씨비는 장위 씨로부터 유치하는 자금의 활용 계획이나 지분 관계 등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아직 장위 씨가 순수한 재무적 투자자인지, 케이에스씨비를 활용해 한국에서 사업을 하려는 전략적 투자자인지 여부를 못한다. 최대주주와 지분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만큼 백 대표의 케이에스씨비 매각 가능성도 열려 있다.

케이에스씨비 관계자는 "장위 씨의 신상과 자금유치 경로 등 파악 중"이라며 "이번 증자는 내부에서 극소수만 알고 있으며, 긴박하게 진행돼 전후 사정을 아는 이들이 드물다"고 전했다.

백 대표는 지난 2013년 11월 젬백스앤카엘 등으로부터 케이에스씨비를 인수했다. 경동렌트카 대표로 케이에스씨비의 신규사업으로 자동차 대여업을 하기도 했다. 케이에스씨비 인수 후 작년 6월 자동차대여업을 하는 케이디알플러스를 지분 100%를 인수해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 케이에스씨비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37억 5200만 원, 영업손실 8억 9000만 원, 당기순이익 25억 900만 원을 각각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