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장항공장, 글로벌제지 도약 '첨병' 수출비중 90% 넘어, 감열지 생산 확대 주력
장항(충남)=이윤재 기자공개 2015-10-27 08:45: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6일 14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제지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조 원을 달성해 글로벌 제지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높은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갖춘 장항공장이 목표 달성의 첨병 역할을 맡는다. 이미 생산된 종이의 대부분을 해외로 수출하면서 주력 생산기지로 자리를 잡았다.점심시간 무렵 도착한 한솔제지 장항공장은 기계 돌아가는 소리로 가득했다. 올해로 23년째를 맞이한 장항공장은 단일 공장으로는 최대 생산량을 자랑한다. 종이를 만드는 초지기 3대, 코팅(코타)설비 2대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다른 제지업체들이 보유한 초지기가 1대 뿐인 것을 생각하면 압도적인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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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는 지난 2010년부터 수익성이 높은 감열지 시장에 뛰어들었다. 장항공장의 코타 2호기를 230억 원 가량을 들여 감열지 생산이 가능토록 했다. 덕분에 인쇄용지와 감열지의 교차 생산으로 지종 간 시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예상은 적중했다. 인쇄용지 시장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지만 감열지 시장은 계속 커지는 추세다. 장항공장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인쇄용지 생산은 최소화하고 대부분의 설비를 감열지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년에는 감열지 생산이 더욱 탄력 받을 전망이다. 설비 보완작업을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코팅기 생산속도를 분당 1500m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1300m대비 10% 가량 생산성이 증대되는 셈이다. 향후에는 감열시 시장 성장속도에 따라 코타 1호기 설비개조나 신규 시설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전략적으로 인수해온 감열지 가공·유통업체인 샤데스나 텔롤, R+S(알앤에스)와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이강군 기술환경팀장은 "인쇄용지보다 평량이 낮은 감열지 생산에 주력하면서 전체 생산양은 줄었지만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지난 1980년대부터 감열지를 만들며 쌓은 기술력 덕분에 타사대비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항공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철길이 깔려있는 제지공장이다. 과거 국내에서 인쇄용지 수요가 넘쳐나던 시절 장항선을 통해 국내 곳곳에 제품을 공급했다. 하지만 지금은 생산제품 중 90%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면서 열차를 통한 물류배송은 1일 1회로 줄었다.
이 팀장은 "내수보다는 수출이 가격 경쟁력에 신경을 더 쓸 수밖에 없다"며 "장항공장은 생산원가가 낮아 해외 수출 물량을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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