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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P부문 3Q 영업익 9000억 넘을까 전망치보다 2000억 이상 상향… 2년만에 연간 2조 후반대 영업익 전망

정호창 기자공개 2015-10-28 08:09: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7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올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양호한 경영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실적 버팀목인 반도체 사업에 이어 '숨은 공신' 역할을 한 디스플레이 사업의 성적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디스플레이(DP)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당초 전망치보다 2000억 원 이상 높은 90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분기에도 3분기 성적에 육박하는 경영실적을 달성할 경우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부문의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 2013년 이후 2년 만에 2조 원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올 3분기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51조 원의 매출을 올려 7조 3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사업부문별 경영성과 확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며, 세부 수치는 결과잠정 집계치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3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기록하는데 기여한 일등 공신은 그동안 꾸준히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반도체 부문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올 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나타난 D램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선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올 3분기 3조 7000억 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도체 다음으로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을 이끈 공신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맡고 있는 DP 부문이다. 스마트폰 등 무선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과 TV 등 생활가전을 맡고 있는 CE 부문이 올 들어 계속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 규모를 7000억 원 내외로 전망하며 사업부문 중 최고의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해 왔다. 5000억 원 수준을 기록했던 1·2분기 실적에 비해 40% 이상 향상된 성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DP 부문 영업이익 전망치를 9000억 원 수준으로 추가 상향 조정하고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 같은 전망치는 업계 라이벌인 LG디스플레이 3분기 실적(3329억 원)의 3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또한 지난해 DP 부문의 연간 영업이익(6601억 원) 보다도 35% 이상 높은 성적이다.

삼성전자 DP 부문의 3분기 실적이 이처럼 크게 증가한 이유는 올해 출시한 SUHD TV가 고급형과 보급형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투트랙 전략을 구사해 대형 TV 패널 출하량이 늘었고, 스마트폰 등에 적용되는 OLED패널의 적용 제품군이 확대되면서 중소형 패널의 판매량이 급증한 덕분이다.

또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부품 고급화 추세가 나타나 중국 제조업체들의 OLED 패널 사용량이 증가한 것도 실적 견인의 한 요인이 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패널 생산설비 가동율은 10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에선 삼성전자 DP 부문의 이 같은 실적 고공행진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분기보다 실적이 조금 낮아지더라도 8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게 업계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4분기 실적이 이 같은 전망치에 부합할 경우 삼성전자 DP 부문의 올 연간 영업이익 규모는 2조 5000억 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6600억 원 수준에 그쳤던 부진을 만회하고 2년 만에 다시 2조 원 후반대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되는 셈이다. 삼성전자 DP 부문의 지난 2013년 영업이익 규모는 2조 9805억 원이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투트랙 제품 전략과 외부판매 비중 확대 추세로 인해 어닝서프라이즈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지난해 부진한 실적으로 LG디스플레이에 뒤졌던 자존심을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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