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1.3조 손실 내역 살펴보니 해양플랜트 7500억, 해외자회사 7200억…일회성비용 3500억
강철 기자공개 2015-10-29 08:26:46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8일 08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3분기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서만 약 7500억 원의 손실을 반영했다. 이밖에 망갈리아 조선소, 드윈드 등 해외 자회사 우발채무 7200억 원, 드릴십 계약 해지 대손상각비 1800억 원, 장기 매출채권 충당금 1700억 원 등이 각각 손실로 잡혔다.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7일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3조 1554억 원, 영업손실 1조 2171억 원, 순손실 1조 364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1조 원을 상회하는 손실이 나면서 누적 영업이익과 순손실은 각각 4조 3003억 원, 3조 8275억 원으로 불어났다.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고정식 플랫폼, 리그(rig), 드릴십, FLNG 등 해양플랜트(Offshore) 프로젝트에서 7500억 원의 공사손실 충당금을 잡았다. 손실은 노르웨이 송가 반잠수시추선(Songa), 호주 익시스(Ichthys) 가스처리설비 프로젝트에서 대부분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풍력발전 계열사인 드윈드(Dewind),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DW Mangalia Heavy Industries) 등 해외 자회사에 빌려준 대여금 7200억 원도 모두 손실 처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드윈드를 청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망갈리아조선소의 경우 사업 규모를 축소할 방침이다.
드릴십 계약을 해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대손상각비도 약 1800억 원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 미국 시추업체인 밴티지드릴링(Vantage Drilling)으로부터 7000억 원 규모의 드릴십 1척을 수주했다. 그러나 밴티지드릴링이 중도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계약이 취소됐다.
1700억 원의 장기 매출채권도 모두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 최근까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정밀실사를 진행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부실채권을 모두 3분기 손실에 반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봤다. 그 결과 6월 말 8000억 원에 육박했떤 장기매출채권은 9월 말 4600억 원으로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드릴십 계약 해지 대손상각비와 장기 매출채권 충당금을 모두 일회성 비용으로 분류했다. 3분기에 손실을 대거 반영한 만큼 빠르면 4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매출 구성은 해양플랜트가 50%, 상선이 41~42%, 특수선이 8~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LNG 관련 매출은 약 12~14% 정도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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