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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 2020년 업계 3위 탈환 나선다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체재 개편, 아웃도어 접고 스포츠웨어 집중

연혜원 기자공개 2015-11-02 08:31: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9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휠라(FILA)가 제일모직 출신 정구호 휠라코리아 부사장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하고 국내 론칭 23년 만에 대대적인 브랜드 재정비에 나섰다.

휠라는 29일 서울 가양동에 위치한 한일물류센터에서 '휠라 브랜드 리뉴얼 프리젠테이션' 행사를 갖고 창립 이래 처음으로 정구호 부사장을 필두로 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체제를 갖추고 본격적으로 브랜드 정체성(BI) 재정비에 나섰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은 지난 5월 휠라에 영입돼 디자인을 총괄감독하게 됐다.

휠라는 브랜드를 새로 정비하는 작업을 통해 2020년까지 국내사업 부문 매출을 8000억 원대까지 끌어올려 업계 3위권에 재진입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1조 2500억 원 대인 기업가치도 5년 내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201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935억 원 중 국내 부문 매출은 약 4000억 원이다.

정구호
<'휠라 브랜드 리뉴얼 프레젠테이션'에서 설명 중인 정구호 휠라코리아 부사장 >

지난 9월 아웃도어 사업부문을 철수 한 것도 브랜드 재정비의 일환이다. 지난 4월 새로 부임한 제일모직 출신 김진면 휠라코리아 사장은 "아웃도어 시장은 현재 과포화상태"라며 "휠라는 아웃도어 시장 진입이 늦었던 만큼 성장성이 낮다고 판단했고 스포츠웨어는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만큼 선택과 집중을 위해 아웃도어 사업부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휠라는 20~30대 초를 주 타깃으로 바꾸고 퍼포먼스,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캐주얼 등으로 분산돼있던 컨셉을 '퍼포먼스(Performance)'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그동안 10대 후반부터 40대 까지 넓게 분포돼 있던 타깃은 휠라의 브랜드 정체성을 약화시키는 요소로 지적돼왔다.

제품 라인 구성도 재편했다. 휠라는 3개의 '퍼포먼스' 라인인 '트랙 퍼포먼스'(일반 트랙 스포츠용), '피트니스 퍼포먼스'(패션성 강화된 인도어 스포츠용), '하이브리드 퍼포먼스'(프리미엄급의 선수 및 전문가용) 로 구성하고, '휠라 오리지날레(FILA ORIGINALE)'라는 라이프스타일 라인을 별도로 전개할 계획이다.

'휠라 오리지날레'는 정구호 부사장이 새롭게 꾸린 R&D팀이 디자인 포커싱 작업을 통해 선보인 라인으로 앞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이끄는 라인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휠라 골프(FILA GOLF), 휠라 키즈(FILA KIDS) 등 다른 패밀리 브랜드도 모(母)브랜드인 휠라의 변화에 따라 '스타일리시 퍼포먼스' 컨셉으로 방향을 바꿨다. 또한 2016년부터 '휠라 언더웨어'라는 백화점용 언더웨어 브랜드를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브랜드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통망도 재정비하고 있다. 휠라는 현재 온라인 통합 관리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 중이다. 2016년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다양한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모든 휠라 제품에 대해 중앙에서 가격을 관리하고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홈쇼핑과 온라인 등에서 판매돼왔던 저가 상품에 대해서도 새로운 사업 전략을 수립했다. 홈쇼핑과 온라인 전용 상품을 따로 제작해 유통시킨다는 계획이다.

휠라는 2016년 5월 경 서울 이태원에 '휠라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 할 계획이다.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은 2007년 3층 규모로 운영됐던 서울 명동점 폐점 이후 9년만이다. 내년 상반기 이태원점 개점을 시작으로 2017년 홍대입구, 부산 광복동 등에 추가로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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