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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 PE사업단, NH증권 통합으로 왜 돌아섰나 독립분사에서 선회, 은행보다 운신 폭 넓어

이윤정 기자공개 2015-11-05 09:21:4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9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 PE사업단이 내년 1월 1일 NH투자증권에 편입된다. 한때 PE사업단을 별도 법인화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홀로서기를 위한 몸만들기가 끝날 때까지는 상대적으로 운신의 폭이 넓은 증권사 휘하로 편입시키기로 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은 PE사업단 통합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NH금융지주는 올 중순까지만 해도 PE사업단에 대한 독립 분사 방안을 검토했다. 9000억 원 돌파와 함께 견조한 투자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안정적인 성장 발판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인식됐고 지금과 같은 은행 내부 조직의 성격을 띠고서는 추가적인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에서였다.

기본적으로 리스크에 보수적인 은행으로서는 고위험 투자로 분류되는 사모투자를 견제와 관리의 대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사모투자 사업부의 적극적인 확장을 반기기 쉽지 않다. 게다가 우수한 투자 인력 확보가 절실한 사모투자 운용사가 은행의 인력관리 시스템에 따라서는 독립계 사모투자 운용사에 버금가는 성과 배분체계를 마련하기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었다.

독립분사 논의는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시작됐다. 하지만 오랜 기간 독립분사 방안을 검토한 결과 펀드 레이징 능력 등에서 독립계 사모투자 운용사와 대등한 경쟁 구도를 펼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200억~300억 원 선인 다른 금융지주 산하 PE 운용사들의 자본금 규모를 고려할 때 그정도 수준으로는 분사의 가장 큰 목적인 성장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NH금융지주는 결국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NH투자증권으로의 편입이라는 플랜 B를 가동키로 했다. 은행에 비해 성과에 따른 보상이 후한 증권사의 인력 관리 체계에 따르면 동안 NH농협은행 PE사업단의 한계로 지적됐던 우수 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NH투자증권에서 PE투자는 2개 팀이 담당하고 있다. 운용 자산 규모는 약 4800억 원. 만약 NH농협은행 PE사업단이 NH투자증권에 통합되면서 NH투자증권의 PE 투자 규모는 1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은 운용자산이 1조 원을 넘어선 만큼 조직을 확대하고 투자 업무 범위를 넓혀 PE부문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통합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단 NH농협은행 PE사업단이 NH투자증권으로 통합되지만 중장기적인 PE산업단의 독립 분사라는 로드맵은 유지된다. NH금융지주 관계자는 "PE사업의 경우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게 맞다"면서 "마케팅 능력, 네트워크 체계를 갖추고 나면 장기적인 발전 계획은 독립 분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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