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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계열사 시너지'로 신사업 '속도' KT스카이라이프-KTH로 방송광고 공략, 계열사 경쟁력 강화 '본격화'

장소희 기자공개 2015-11-03 08:31:0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2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계열사인 KT스카이라이프와 KTH를 통해 방송광고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상반기 그룹 계열사 구조조정이 일단락된 후 남아있는 계열사 중 특히 KT와 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KT스카이라이프는 2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초 단위 시청률 전수조사 기반 실시간 채널 종량제 광고 ARA( (Advanced Realtime Advertising) 설명회'를 열고 지난 1일부터 스카이라이프가 송출하는 90개 채널(지상파와 해외 채널을 제외)에서 보이는 스팟 광고에 ARA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 ARA

이를 위해 KT스카이라이프는 가입자 시청 정보를 초 단위로 분석하고 해당 광고를 100% 시청한 경우에만 광고료를 정산하는 'CPPV (Cost Per Perfect View)'를 개발했다. 광고 판매 대행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가 맡는다. 광고주는 PC와 스마트폰을 통해 지역·채널·시간별로 광고 시청 현황을 파악해 채널을 돌리지 않고 광고를 끝까지 시청한 가구를 대상으로 건당 5원의 광고비를 내게 된다.

KT에서 T커머스사업을 맡고 있는 KTH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빅데이터 솔루션 '데이지(DAISY)'를 이번 ARA에 적용했다. 국내 최대 IPTV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KT의 방송콘텐츠와 광고 관련 데이터들을 KTH가 분석해 광고료 산출의 객관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게 된다.

윤용필 KT스카이라이프 콘텐츠본부장은 "KT의 하루 평균 수집되는 시청정보 데이터가 5억 6000만 건에 달한다"며 "여기에 케이블TV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다른 사업자들에까지 플랫폼을 오픈해 광범위한 정보를 모으고 분석해 미디어와 광고, 빅데이터가 융합된 ICT 선순환 구조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그룹 계열사 구조조정을 마무리 지은데 따라 남아있는 계열사들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황창규 KT회장은 지난 9월에 있었던 기자간담회를 통해 계열사들 중 미디어분야에서는 KT스카이라이프를, 커머스분야에서는 KTH, 플랫폼사업에서는 음원 사이트 지니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전문성있는 계열사로 육성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 시작하는 ARA사업은 특히 황 회장이 언급한 계열사 중 2곳이 참여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위성방송사업을 기반으로 디지털방송과 데이터방송, 3D방송, UHD방송 등 신기술로 업계에서 선제적인 기술투자로 인정받아온 KT스카이라이프가 모기업인 KT의 IPTV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커머스분야에서만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였던 KTH가 빅데이터 분석 역량으로 KT와 KT스카이라이프 조합에 참여했다는 점도 그룹 시너지 창출에 한 몫 한다는 분석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궁극적으로 ARA를 통해 방송광고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 매출 상승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장은 초단위로 시청률을 집계해 광고를 100% 시청한 경우에만 광고료를 정산하는 시스템이 매출감소로 이어질 수 있지만 결국 정확한 수치로 광고주들이 광고효과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져 ARA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당장은 매출 감소의 우려가 있지만 스마트광고시장이 데이터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파격적인 방법을 택했다"며 "궁극적으로는 매출이 향상할 것이고 향후에는 지상파에도 초단위로 광고 시청률을 측정하는 플랫폼이 확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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