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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솔리더스인베스트, 바이오 투자 준비된 '조합' [행정공제회 GP 선정]1500억 글로벌헬스케어펀드 매칭 도전

박제언 기자공개 2015-11-05 08:45:29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3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co-GP, 이하 KB-솔리더스) 연합체가 행정공제회의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 선정작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B-솔리더스는 지난 8월 모태펀드(운용사 한국벤처투자)가 출자를 약속한 '글로벌헬스케어펀드' 운용사로 낙점됐다. 이를 기반으로 행정공제회에서 추가 출자를 받으려 하고 있다.

3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KB-솔리더스는 행정공제회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 선정사업의 적격 예비운용사(숏리스트)에 뽑혀 구술심사(PT)를 앞두고 있다.

행정공제회의 이번 출자사업은 모태펀드(한국벤처투자)나 산업은행 등 대형 유한책임투자자(LP)가 정해져 펀드 결성을 앞둔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한다. 총 300억 원을 3군데 벤처캐피탈에 출자하는 사업이다. 벤처캐피탈 입장에서 평균 100억 원을 출자받을 수 있는 기회다.

KB-솔리더스는 글로벌헬스케어펀드 운용사로 선정됐다. 글로벌헬스케어펀드는 모태펀드의 보건계정 출자사업 분야로 총 1500억 원으로 결성돼야 한다. 모태펀드는 보건복지부 예산을 통해 총 300억 원을 출자한다. 나머지 1200억 원 가량은 KB-솔리더스가 모집해야 한다. 이번 행정공제회 출자사업에 지원한 벤처캐피탈들 중 가장 큰 펀드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펀드 형태는 한국벤처투자조합(KVF)이다.

해당 펀드는 모태펀드에서 KB-솔리더스를 운용사로 최종 선정한 지난 8월 25일부터 3개월, 즉 오는 25일 이내 결성돼야 한다. 단, 내달 25일까지 1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KB-솔리더스의 경우 각각 회사의 대주주가 KB금융지주와 차병원그룹의 차바이오텍이다. LP 모집이 더딜 경우 대주주의 도움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KB-솔리더스의 글로벌헬스케어펀드 운용전략의 핵심은 병원이다. 병원과 바이오·헬스케어 벤처기업을 연결해 기업 가치를 성장시키고, 대형 병원이나 전문 병원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헬스케어 시장이 '얼마나 오래 사는가'에서 '어떻게 오래 사는가'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상황에서 결국 병원을 축으로 산업이 재구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헬스케어펀드는 국내 의료기관(병원)의 수출과 해외투자 사업에 펀드 결성총액의 2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의 모회사격인 차병원그룹측도 펀드 운용에 한 몫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차병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외 진출에 성공한 의료기관으로 꼽힌다. 2004년 적자 투성인 LA할리우드장로병원을 인수해 연간 300억 원의 흑자를 내는 병원으로 탈바꿈시킨 사례로 유명하다. 현재 거느린 해외 계열사만 5개로, 그룹의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 지원이 가능하다는 평이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2011년 6월 설립된 후 2013년 첫 펀드를 결성한 경력이 있다. 현재 '미래창조 IBKC-솔리더스 바이오세컨더리 투자조합'과 '2014 솔리더스 성장사다리 스타트업 펀드' 등 2개 펀드를 운용 중이다. 아직 청산 경력은 없다. 이 때문에 1990년 설립된 후 많은 펀드의 결성과 청산을 경험한 KB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트랙레코드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면 KB인베스트먼트와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의 바이오투자 대표 주자가 대표펀드매니저로 나선다. KB인베스트먼트 신정섭 이사와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오성수 상무가 펀드 운용을 총괄할 예정이다. 두 심사역은 16년 지기로도 유명하다. 지난 2000년 오 상무가 삼성종합기술원의 바이오사업 기획을 담당하고, 신 이사가 마크로젠 기획실에서 근무할 때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서로 투자 관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만큼 공동 운용에도 차질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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