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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케이저축銀, 관계사 예수금 급증 [저축은행경영분석]초저금리에도 관계사 예금지원 크게 늘어…'밀어주기' 관측도

이승연 기자공개 2015-11-05 10:17:04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4일 13: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케이저축은행이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특판 없이 안정적으로 수신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통상 수신규모를 늘리려면 특판 등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통해 고객을 확보해야 하지만 더케이저축은행은 관계사의 예금 지원 덕을 톡톡히 보는 모습이다.

더케이저축은행

2014 회계연도(2014년 7월~2015년 6월) 기준 더케이저축은행의 총 수신(4306억 원) 대비 관계사 예수금 (233억 원) 비중은 5.4%다. 전년 (60억 원) 대비 3.9%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같은 기간 평균 예금 금리가 3%에서 1%로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저금리 상황에서 관계사의 예금 거래는 더욱 늘어난 셈이다.

관계사별로 살펴보면 총 10곳이 더케이저축은행에 기업자유예금, 정기예금 방식 등으로 수신 지원하고 있다. 특히 The-K 호텔앤리조트㈜ 서울의 경우 2013년 회계년도 기준 8억 원에 그쳤던 기업자유예금 규모가 지난해 70억 원으로 증가했다. The-K 호텔앤리조트㈜ 경주도 30만 원에 불과했던 예금을 7억4365만 원까지 늘렸으며, The-K 예다함상조㈜ 역시 56만 원 수준이던 예금을 60억 원 수준으로 대거 늘렸다. 신공항하이웨이나 부산그린파워㈜는 더케이저축은행의 정기예금에 가입했다.

일각에선 관계사에 대한 '밀어주기'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저금리 속 수신 부진에 따른 수익성 감소를 우려해 관계사들이 나서서 예금을 늘려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더케이저축은행의 지난 5년 간 관계사 예수금 비중은 예금 금리가 오를수록 감소해 왔다. 2010 회계연도 (2010년 7월~2011년 6월) 4%의 예금 금리가 이듬해 5%로 오르는 과정에서 관계사 예수금 비중은 16.4%에서 10.5%로 줄었다. 2012 회계연도 (2012년 7월~2013년6월) 역시 예금 금리가 5%대를 유지했지만 관계사 예금 비중은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관계사들 입장에선 고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선 수신 규모를 줄이고, 반대로 금리가 낮은 상황에선 수신규모를 늘리는 모습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더케이저축은행의 예금 금리가 높아도 더 높은 곳의 이자를 받기 위해 예금 규모를 줄여왔던 관계사들이 현재의 1% 금리 수준에 몰린다는 것은 더케이저축은행의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관계사들의 밀어주기식 영업 방법"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더케이저축은행은 저금리로 관계사 뭉칫돈을 받아 이를 대출영업 자금으로 돌리면서 높은 수익을 얻고 있다. 2014 회계연도 기준 더케이저축은행의 평균 수신금리와 대출금리는 각각 3.21%과 6.88%로, 3.67% 포인트의 마진을 남겼다. 다만 관계사 수신에선 평균 1. 16%로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6.88% 수준의 대출로 운용, 평균 마진보다 2%포인트 높은 5.72%포인트의 마진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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