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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TS인베·네오플럭스, 엘아이에스 투자 '희비' KB인베·네오플럭스, 20% 수익으로 회수···TS인베, 약 6배 평가이익

김동희 기자공개 2015-11-06 08:40:5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4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오플럭스와 KB인베스트먼트, 티에스(TS)인베스트먼트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코스닥상장사 엘아이에스(옛 엘티에스)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함께 인수했지만 1년 6개월 만에 투자 성과가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네오플럭스와 KB인베스트먼트는 CB인수 6개월만에 모두 처분해 투자수익률(ROI) 20%를 올렸다. 원금을 손해 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대박 수익을 거두지도 못한 것이다. 반면 TS인베스트먼트는 투자 1년 6개월 만에 6배에 달하는 평가이익을 올리고 있다.

네오플럭스와 KB인베스트먼트, 티에스(TS)인베스트먼트는 작년 6월 엘아이에스가 발행한 5년짜리 CB에 80억 원을 투자했다. 네오플럭스가 '미래창조네오플럭스투자조합'을 통해 가장 많은 40억 원 어치를 인수했으며 KB인베스트먼트와 TS인베스트먼트 (TS 2011-4 특허기술사업화투자조합)는 각각 20억 원씩 매입했다.

CB의 만기는 5년이며 표면이자율과 만기보장수익률은 각각 2%와 6%다. 전환가격은 주당 6462원으로 결정했으나 시가변동에 따라 조정가능토록 했다.

작년 말 주가가 급락하면서 엘아이에스는 CB의 전환가격을 주당 5150원으로 한 차례 조정했다.

네오플럭스와 KB인베스트먼트는 이 때부터 CB 매각을 알아본 후 장외에서 처분했다.

네오플럭스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해 초까지 싸이버원 등 제3자에게 CB를 모두 매각해 48억 원(이자 제외)의 수익을 올렸다. 6개월 만에 8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이다. ROI기준 20%에 달하는 수치다.

KB인베스트먼트도 올해 초 CB를 모두 처분해 비슷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플럭스와 KB인베스트먼트가 회수를 결정한 것은 엘아이에스의 최대주주 변경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후면세점 사업에 나서기로 하는 등 영위하는 사업이 완전히 달라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적 하락으로 인한 재무부담이 커지고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험이 높아진 점도 투자금 회수에 나선 이유로 꼽힌다. 대박은 아니지만 20%의 수익이라도 올릴 수 있을 때 서둘러 매각하자는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그러나 TS인베스트먼트는 투자를 고수했다. 네오플럭스나 KB인베스트먼트와 달리 오히려 성장성이 더 높다고 판단했다. 단기적인 실적은 하락하고 관리종목지정 또는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하면서 주가가 폭락했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다행히 올 4월 부터 주가는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실적까지 개선되면서 올 3분기 영업이익 241억 원을 달성,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가도 2만 원을 훌쩍 넘어 2만 9200원(4일 종가)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CB 전환가격 5150원의 5.77배 수준으로 TS인베스트먼트는 약 93억 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네오플럭스와 KB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가 최초 투자 시점에 최대주주 변경 사실을 알고 투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단기적인 수익달성이 목적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모두 나쁘지 않은 성과를 달성했지만 TS인베스트먼트 만이 주가 상승의 최대 수혜자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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