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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 회장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대학생 해외체험 21년 째 지원…‘LG 의인상' 제정도

이경주 기자공개 2015-11-06 08:19:09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5일 16: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본무(사진 좌) LG그룹 회장이 21년 동안 매년 빠지지 않고 챙기는 행사가 있다. 대학생들의 해외체험을 지원하는 ‘LG글로벌챌린저' 시상식이다. 재계 3위 총수가 방대한 경영현안과 함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을 지속적으로 챙기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다.

구 회장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글로벌챌린저' 시상식에 참석해 LG그룹 지원 하에 해외탐방을 다녀온 대학생들을 격려했다. ‘LG글로벌챌린저'는 국내 최초, 최장수 해외탐방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140명의 대학생들이 35개 팀을 꾸려 유럽 등 20여 개 국가의 기술 현장을 2주 동안 체험하고 돌아왔다. 우수한 탐방기를 쓴 대학생들에게는 LG그룹에 입사할 기회도 주어진다.

구 회장은 "세계 곳곳에서 열정적으로 도전했던 여러분의 힘찬 기운을 느낄 수 있어 무척 흐뭇하다"며 "짧은 기간이었지만 여러분은 우리나라와 지구촌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의미 있는 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탐방기 대표 수상자에게 직접 LG 입사자격증을 건내 주기도 했다.

구본무 LG 회장

구 회장이 이 행사에 참여한 것은 1995년 발대식 이후 올해까지 21년째다.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다. 그룹 관계자는 "구 회장이 최근 현장을 직접 챙기고 있어 바쁜 와중에도 이 행사 만큼은 빠지지 않았다"며 "그만큼 애정이 각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례 뿐 만이 아니다. LG그룹은 "국가나 사회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에게는 기업이 도움을 줘야 한다"는 구 회장의 뜻에 따라 수년 동안 희생자들에게 수 억 원씩 쾌척해 왔다.

지난 2013년에 바다에 뛰어든 시민을 구하려다 순직한 인천 강화경찰서 소속 고 정옥성 경감의 유가족에게 5억 원의 위로금과 자녀들에 대한 학자금을 전달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어 올해 8월에는 지뢰 폭발로 다리를 잃은 군 장병 2명에게 각 5억 원씩을 지원했다.

최근엔 아예 ‘LG 의인상'을 만들어 정례화 시켰다. 첫 수여자는 교통사고를 당한 시민을 구하려다 차에 치여 목숨을 잃은 정연승 특전사 상사로 지난 9월 위로금 1억 원이 전달됐고 지난달에도 장애 청소년을 구하려다 순직한 이기태 경감에게 같은 금액이 지원됐다.

이밖에 구 회장은 최근 LG그룹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희망펀드'에 사재 70억 원을 포함해 모두 100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엄격한 유교집안 출신인 창업주 고 구인회 회장은 평생 자녀들에게 인화와 정도를 강조해 왔다"며 "장손인 구본무 회장이 사회적 책임에 관심이 많은 것도 이러한 가풍의 영향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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