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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와이즈, 1000억 펀딩 효과 '기사회생' 과거 펀딩 실적 저조로 사세 위축…문화콘텐츠 강자로 재부상 전망

양정우 기자공개 2015-11-09 08:11:53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5일 1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 계열 벤처캐피탈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SK그룹과 CJ그룹이 조성하는 총 1000억 원 규모의 펀드 운용을 맡으면서 문화콘텐츠 투자업계의 강자로 다시 부상할 조짐이다.

벤처캐피탈의 경영 상태는 늘 부침이 있는 편이다. '고위험·고수익' 전략을 토대로 투자에 나서는 까닭이다. 그렇다 해도 최근 수년 동안 타임와이즈는 사세가 뚜렷하게 위축됐다. 무엇보다 펀드레이징에서 부진한 성과를 거둔 탓이다.

그만큼 이번 펀드 운용사(GP) 자리는 타임와이즈에 '단비'와도 같다. 부진했던 펀딩 실적을 한번에 메우는 수혜를 누리게 됐다. 타임와이즈는 SK그룹과 CJ그룹이 앵커 출자자(LP)로 나서는 '스타트업지원펀드(500억 원)'와 '콘텐츠지원펀드(500억 원)'의 운용을 맡는다. SK텔레콤이 두 펀드에 모두 250억 원씩 출자하고, CJ오쇼핑과 CJ E&M이 스타트업지원펀드와 콘텐츠지원펀드에 각각 250억 원을 지원한다.

국내 문화콘텐츠펀드는 대부분 한국벤처투자의 출자사업을 통해 조성된다. 한국벤처투자는 매년 100억~2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4~5개 가량 결성한다. 이 콘테스트를 노리는 문화콘텐츠 벤처캐피탈만 20여 곳. 매번 경합에 나서 GP로 선정되기는 녹록치 않다. 반면 타임와이즈는 이번 GP 선정으로 수년치 일감을 단번에 확보하게 됐다.

투자 전략도 비교적 자유롭게 '운용의 묘'를 살릴 수 있을 전망이다. 두 펀드에는 스타트업과 콘텐츠 지원이라는 투자 목적이 정해져 있지만 한국벤처투자의 출자사업만큼 까다로운 제약이 붙어 있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벤처투자는 정책자금을 바탕으로 출자하기에 펀드 운용에 여러 제한을 가한다. 당연한 제약이지만 과감한 전략을 짤 때는 부담이 되기도 한다.

펀드 운용에 따른 조합관리보수는 직접적인 수익으로 연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운용보수와 달리 관리보수는 매년 부침없이 벤처캐피탈의 실적을 뒷받침해준다. 지난해 타임와이즈의 관리보수는 24억 5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역시 전년(24억 8000만 원)도 비슷한 규모였다. 타임와이즈는 지난 9월 말 기준 총 7개의 조합을 운용 중이다.

사세 위축의 여파에 인력 몇몇이 이탈했지만 타임와이즈는 아직 문화콘텐츠 심사역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영화 투자의 베테랑으로 꼽히는 강원숙, 이정석 전문 심사역 등이 건재하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타임와이즈는 10여 년이 넘는 업력을 쌓아왔다"며 "출자 목적과 수익성을 모두 충족하는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임와이즈는 문화콘텐츠 투자 분야에서 입지를 다진 회사다. 지난 9월 말 기준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영상(영화, 애니메이션 등) 섹터에 전체 투자금의 82%가 집중됐다. 이어 정보통신기술(ICT) 제조 및 서비스에 대한 투자 비중이 11%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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