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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기술수출', 글로벌 제약사 앞섰다 사노피와 '5조 기술수출' 올해 최대 규모...신규 수주·인지도 긍정적

김선규 기자공개 2015-11-10 09:09:46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9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이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제약시장이 경기침체와 구조조정으로 정체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 잇따라 체결한 덕분에 기술력과 R&D파이프라인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5일 자체 개발 중인 지속형 당뇨신약 포트폴리오 '퀀텀 프로젝트(Quantum Project)'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와 체결했다. 총 계약규모는 39억 유로(4조9000억원)로 지난 7월 베링거인겔하임과 체결한 계약 규모(7억3000만 달러)를 뛰어넘는 국내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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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약은 국내 기록을 넘어 전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한 사례에 해당된다. 실제 올해 3분기까지 한미약품보다 큰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다국적 제약사는 없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전문매체인 퍼스트워드(FirstWord)에 따르면 올해 10억 달러(1조2000억원) 이상의 기술수출 계약은 총 7건에 불과하다. 계약규모는 계약금(Upfront Value)를 비롯한 단계별 마일스톤(Development & Sales Milestones)을 포함한 금액이다.

올해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은 지난 7월 사노피(Sanofi)가 미국 바이오벤처인 레제네론(Regeneron)과 체결한 종양암치료제(PD-1 Inhibitor) 기술이전이다. 총 계약규모는 22억 달러(2조6000억원)이며 계약금은 6억4000만 달러(7300억원)다. 유니큐어(uniQure)와 BMS간의 심혈관질환치료제 기술이전 계약(22억달러), 암젠(Amgen)과 젠코(Xencor)간의 항암치료제 계약(17억달러)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한미약품이 사노피와 체결한 계약 규모(39억 유로)에 미치는 못하는 수준이다. 또한 역대 기술수출과 비교해서 손색이 없다. 지난해 최대 규모를 기록한 낭포성 섬유증 치료재단(Cystic Fibrosis Foundation)-로열티파마(Royalty Pharma)간의 남포성 섬유증 치료제 수출계약(33억 달러), 2013년 다이니폰 스미모토(Dainippon Sumitomo)-에디슨(Edison)의 미토콘드리아치료제 계약(42억 달러)보다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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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10년 이후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기술수출 계약 거래와 규모가 줄어드는 가운데 성사된 계약이어서 한미약품의 신약개발과 상업화 가능성이 높게 평가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연구원은 "연이은 기술수출은 한미약품이 글로벌 제약사로써 입지를 다지는데 성공했다는 방증"이라며 "통상 대형 기술수출 계약이 2~3분기에 몰린다는 점에서 올해 한미약품보다 더 큰 기술수출 계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미약품은 잇따른 기술수출 계약으로 향후 다국적 제약사와 계약 테이블에서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기술수출 시 수출 경험과 트랙레코드가 중요한 잣대로 반영된다는 점에서 한미약품이 다국적 제약사를 상대로 유리하게 협상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R&D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개발사별로 계약 조건이 다른 이유는 트랙레코드 차이"라며 "특히 대규모 계약의 경우 이전 거래 내역이 협상력을 높이는데 중요하게 작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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