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 대성쎌틱에 사업부 넘긴 까닭은 지분 매각위한 몸집 만들기, 북미시장 공략 강화
이윤재 기자공개 2015-11-11 08:41:48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9일 16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산업이 보일러 계열사인 대성쎌틱에너시스에 총자산 규모보다 큰 사업부문을 넘기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실상 대성쎌틱에너시스의 지분 매각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풀이된다.9일 업계에 따르면 대성산업은 에너지시스템 사업부문을 171억 원에 대성쎌틱에너시스로 이관한다. 대성쎌틱에너시스는 그동안 보일러를 제조해 대성산업 에너지시스템 사업부문에 납품해 유통을 진행했다. 사실상 이번 이관으로 대성쎌틱에너시스가 제조와 유통을 모두 맡게 됐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대성쎌틱에너시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에너지시스템 사업부문을 넘기게 됐다"며 "이번 사업부문 이관으로 보일러 제조와 유통이 일원화돼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성쎌틱에너시스가 오는 23일까지 에너지시스템 사업 양수대금 171억 원을 어떻게 조달할지가 관건이다. 지난 6월말 기준 대성쎌틱에너시스의 총자산은 169억 원, 납입자본금은 136억 원이지만 결손금이 90억 원 가량 있어 부분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재무구조를 고려할 때 외부에서 차입을 통한 자금조달은 사실상 무리다.
업계에서는 대성산업이 추진 중이었던 대성쎌틱에너시스 지분 매각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대성산업으로부터 지분을 사들이게 될 재무적투자자(FI)가 유상증자나 펀드 등을 통해 대성쎌틱에너시스에 양수대금을 지원한다는 추측이다.
사업부 이관도 FI 유치를 위한 몸집 만들기였다는 견해다. 국내 보일러 시장은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 린나이코리아가 이른바 '빅3'를 형성하고 있다. 후발 업체인 대성쎌틱에너시스는 시장점유율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다. 경영성과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에너지시스템 사업부문을 넘겼다는 것이다.
대성쎌틱에너시스는 국내보다는 북미 시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선두업체인 경동나비엔은 북미 시장에서만 연간 1000억 원 안팎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대성쎌틱에너시스도 내년에만 북미 시장 매출액으로 4000만 달러(약 42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대성쎌틱에너시스 지분 매각과 관련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며 "대성쎌틱에너시스는 양수대금 마련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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