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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기술수출 잭팟' 계속된다 RAF계열 항암제·LAPS기술 적용 성장호르몬제 추가 성과 기대

김선규 기자공개 2015-11-12 09:59:48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1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수조원대 기술수출 계약을 잇달아 체결한 한미약품이 또다시 '대박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공격적인 투자로 공을 들인 항암치료제와 랩스커버리(LAPSCOVERY)기술이 적용된 바이오 신약에서 추가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올 들어 다국적 제약사들과 기술수출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세계 1위 제약사인 존슨앤드존슨(얀센)을 비롯해 사노피(7위), 일라이릴리(10위), 베링거인겔하임(15위) 등과 총 65억 달러(7조5000억원)에 달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특히 주력 R&D 파이프라인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금액에 기술 이전키로 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총 R&D투자액 중 60%를 쏟아 부은 '퀀텀 프로젝트(Quantum Project)'는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에게 39억 유로(4조9000억원)에 판권을 넘겼다. 이는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에 해당되는 기술이전 계약이다.

이뿐만 아니라 존슨앤드존슨(얀센)과 체결한 9억 1500만 달러(약 1조 600억 원)규모의 당뇨·비만 치료 바이오신약 HM12525A 기술수출, 베링거인겔하임과 맺은 내성표적 폐암신약 기술이전(7억 3000만 달러)도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10위 안에 드는 빅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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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미약품은 총 24개의 파이프라인 중 12개를 기술수출하는데 성공했다. 남은 신약 파이프라인 중 항암제인 'HM95573'와 랩스커버리(LAPSCOVERY)를 적용한 성장호르몬제 'HM10560A'에 대한 기술이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도 이들 신약에 대한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 시장은 "항암제 HM95573은 동일 클래스 제품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랩스커버리 기술이 효능과 안정성이 입증된 만큼 성장호르몬 HM10560A에 대해 기대도 크다"고 밝혔다.

HM95573는 RAF저해제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RAF는 세포 증식과 관련된 신호전달 단백질로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항암제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네사바(간암), 제보라프(악성흑생종) 등의 RAF계열 항암제가 시판되고 있지만, 시장 규모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커지면서 다케다제약, 플렉스사이콘 등 다국적 제약사가 앞 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M95573이 대장암과 같은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허가를 받는다면 향후 기술이전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실제 전 세계 대장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09년 9억 달러에서 2017년 78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성이 커진 만큼 신약 가치가 크게 상승해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HM10560A'도 향후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 HM10560A는 한미약품의 독자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성장호르몬 신약이다. 랩스커버리(Long Acting Protein/Peptide Discovery Platform Technology)는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반감기(약물 농도가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의 시간)를 늘려주는 플랫폼이다. 투여 횟수 및 투여량을 감소시켜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하는 기술로 이미 퀀텀 프로젝트 기술이전으로 그 효능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HM10560A은 국내 1상 완료를 통해 약물의 안전성과 1주 이상 약효 지속기간을 확인했다. 지난 3월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미국 내분비학회에서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현재 한국과 동유럽 8개국 22개 의료기관에서 성장호르몬 결핍증의 성인 환자 대상으로 글로벌 2상을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기술이전 특성상 어떤 시기에 누구와 계약이 체결될지 속단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이들 품목의 효능과 안정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높게 평가 받고 있어 긍정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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