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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불린' 티브로드, 상장 몸값은 FI 매입가 6.9만원 하한선, 최소 1조원 추산...시장 눈높이 맞추기 '고심'

김시목 기자공개 2015-11-16 17:54:03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2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형 다지기에 집중해 온 티브로드(옛 티브로드홀딩스)가 기업공개(IPO) 공모과정에서 제시할 기업가치에 관심이 쏠린다. 계열 종합유선방송(SO) 흡수합병과 실적 개선을 통해 외형 불리기에는 성공했지만 공모주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무작정 높은 밸류를 제시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브로드는 이르면 이달 중순 한국거래소(KRX)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합병 후 기업실사 등 상장준비 작업을 마치고 재무적 투자자(FI)와 막바지 협상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티브로드와 상장 주관사단은 현재 IPO 밸류에이션 산정에 적잖은 고민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브로드가 책정할 몸값뿐만 아니라 재무적 투자자(FI)의 기대치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반기 공모주 시장이 침체된 점 역시 변수로 꼽히고 있다.

티브로드는 공모구조를 FI의 엑시트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를 위해 IMM프라이빗에퀴티(PE) -JNT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FI로 유치했다. 이들은 총 20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20.96%를 보유하고 있다.

결국 티브로드의 상장 밸류는 지난해 FI 매입가(6만 8800원)가 최소 하한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당 공모가가 최소 7만 원은 나와야 FI들을 설득해 상장을 추진할 명분이 생긴다. 총 주식수(1423만 7521주)를 기준으로 역산하면 상장 후 시가총액이 최소 1조 원 이상은 나와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현재 티브로드의 최근 2개 연도 순이익(2014~2015년) 평균치 1100억 원과 유선방송업계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단순 적용하면 약 1조 1000억 원 가량의 몸값이 나온다. 티브로드와 주관사단은 적용 PER와 할인율들을 적절하게 산출해 밸류 및 희망 공모가 산정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티브로드의 외형 다지기, 실적개선에도 불구 2대 주주로 자본금 회수를 노리고 있는 FI들의 입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며 "적정 밸류 산정을 위해 PER과 할인율 등을 적절하게 산출해 공모 과정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FI들을 위한 공모가 산정을 위해 무작정 PER를 높이거나 할인율을 낮게 가져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IPO 공모주 수요예측을 실시한 비테마업종들이 줄줄이 참패를 거두고 있다. 하반기 준척급 매물로 꼽혔던 더블유게임즈는 과도한 공모가로 상장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실제로 하반기 IPO 수요예측을 진행한 세진중공업, 금호에이치티, 태진인터내셔날, 하이즈항공 등 비테마업종 들은 줄줄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공모가를 대폭 낮추거나 공모를 철회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가운데 무리하게 공모가를 제시하기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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