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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법인 ‘완전자본잠식' 자본총계 마이너스 1200억원…초기 진출비용 영향 관측

이경주 기자공개 2015-11-25 08:28:38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3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법인이 설립 1년여 만에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공장가동 초기이고 투자도 계속 진행 중이라 수익이 고정비를 상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삼성디스플레이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법인(SDV, Samsung Dispaly Vietnam)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242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같은 기간 자산이 8759억 원인 반면 부채가 1조1억 원에 달한 것이 이유다.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법인

SDV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거금 30억 달러(약 3조5000억 원)들여 베트남에 최초로 건설하는 생산기지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는 곳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6월 SDV를 설립하며 당초 10억 달러 투자를 검토했지만 올해 8월 규모를 30억 달러로 늘리기로 베트남 정부와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DV는 지난해 하반기 베트남 박닝성에 있는 삼성전자 제1휴대전화 공장 잔여부지에 생산시설을 착공했으며 올해 3월부터 부분 가동을 시작했다. SDV는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모듈을 생산해 인근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공장에 공급한다.

공장가동으로 SDV는 매출과 함께 순손실 규모가 크게 늘기 시작했다. SDV는 누적매출이 1분기 830억원에서 3분기 1조7235억 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누적순손실도 같은기간 173억 원에서 1482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SDV가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가장 큰 이유다.

업계는 SDV가 초기법인인 만큼 어느 정도 손실발생이 불가피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 규모에 대해서는 주목하는 분위기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순이익에 비춰보면 1500억 원대 적자가 적잖은 규모이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누적 삼성디스플레이의 당기순이익은 1조8124억 원으로 SDV의 순손실은 이의 8% 수준이다. 향후에도 설비투자로 적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SDV의 자산은 총 투자규모의 4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이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계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 LCD패널과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패널이 주력이다. 하지만 중국업체들의 거센 추격으로 대응책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당장 대형 패널의 경우 중국 BOE가 최근 10.5세대 LCD공장 신축에 나서 이를 따라가야 할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로 전환해야 할지 기로에 섰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생산설비가 8세대에 머물러 있다. 또 OLED는 LG디스플레이와 달리 양산 기술이 없다. 무엇을 선택해도 수 조원대의 투자지출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중국업체들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베트남 법인이 대규모 손실을 이어간다면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아직 규모의 경제 실현이 안되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관심을 갖고 지켜볼 만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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