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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인베·한투파, '리드' 투자금 회수 본격화 이전 상장 따른 일부 지분 정리…보호예수 종료 이후 추가 엑시트 검토

김세연 기자공개 2015-12-04 08:00:0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30일 13: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드에 투자했던 KB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코스닥 이전 상장에 따라 투자 1년만에 일부 지분의 빠른 정리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액정표시장치(LCD) 장비를 만드는 리드는 지난해 9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이후 지난 20일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다.

30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와 한투파는 최근 운용조합을 통해 보유중이던 리드의 주식 27만 주, 13만 6008주를 각각 장내·외에서 매각했다. 총 매각 규모는 40만 여주다.

KB인베스트먼트는 2011 KIF-KB IT전문투자조합에서 보유하던 리드의 보통주 5만 주를 지난 8월 미국 발광다이오드(LED) 기업 크리(CREE)에 블록 딜로 매각했다. 이후 이달 들어 3차례 장내 매각에 나서며 리드의 보통주 22만 주를 추가로 처분했다.

한투파도 리드의 코스닥 이전 상장 직후부터 한국투자미래성장벤처펀드제22호를 통해 보유해 온 보통주를 두 차례에 걸쳐 장내 매각했다.

주당 평균 매각가격은 각각 4429원, 4700원으로 이들 벤처캐피탈이 거둬들인 회수 규모는 각각 12억 4700만 원, 6억 5400만 원 가량이다.

KB인베스트먼트와 한투파는 지난 2014년 3월 리드의 기존 최대주주였던 리켐으로부터 리드의 우선주 10만 주를 인수했다. 투자규모는 각각 15억 원씩 총 30억 원(10만 주)이었다. 주당 인수 가격은 3000원이다.

KB인베스트먼트와 한투파는 이후 주식분할(1주당 10주)을 통해 보유 주식을 각각 5만 주에서 50만 주씩으로 늘렸다.

매각이후 K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리드의 지분은 13.10%에서 4.98%로 줄었고, 한투파 역시 지분율이 6.79%로 낮아졌다.

당초 KB인베스트먼트와 한투파는 리드의 코스닥 이전 상장추진과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분야의 업황 회복 등을 기대하며 중장기 보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전 상장이후 리드의 주가가 공모가(5100원)를 하회하는 등 기대에 못 미침에 따라 일부 지분 정리에 나선 것이다.

현재 보유중인 지분을 감안할 때 KB인베스트먼트와 한투파가 추가로 회수할 규모는 각각 9억 9800만 원, 13억 6200만 원 수준이다. 투자 원금을 제외하면 투자 1년 동안 벌어들인 투자 수익은 5억 원내외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

투자에 나선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업황 둔화에도 리드는 주요 공급처의 LCD라인 재배치에 따른 추가 수요 증가와 수익성 확대 등을 감안할 때 기업 가치가 크게 낮아지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투자조합 만기 도래나 많은 보유 물량 등을 감안해 일부 지분 정리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적인 엑시트는 이전 상장에 따른 보호예수 기간 만료 이후 주가 움직임과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3년 설립된 리드는 반도체, FPD 생산공장 자동화 및 에너지 절감 시스템 공급기업이다. 지난 2014년 9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이후 지난 20일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은 215억 원, 영업이익 8억 원, 당기순이익 11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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