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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삼양, 부채비율 높아진 까닭은 9월 말 기준 200% 웃돌아…새아침 인수 여파

이효범 기자공개 2015-12-04 08:20:47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2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식품의 최대주주인 내츄럴삼양의 부채비율이 올 들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수년간 150% 안팎에 머물렀던 부채비율이 200%를 상회할 정도로 급등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일 삼양식품의 2015년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내츄럴삼양의 부채비율은 올해 9월 말 기준 209.61%에 달한다. 2014년말 147.24%과 비교해 62.37% 포인트 증가했다.

내츄럴삼양의 부채비율은 지난 수년간 150%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지난해 1242억 원의 자산은 부채 740억 원, 자본 502억 원으로 구성됐다. 그러다 올해 들어 부채가 1075억 원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이 올라갔다.

내츄럴삼양 부채비율 추이

올해 부채가 급증하게 된 이유는 내츄럴삼양이 새아침을 인수했기 때문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새아침 인수로 내츄럴삼양의 부채가 늘어났고 덩달아 부채비율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새아침의 자산은 369억 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부채는 470억 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상태였다. 새아침은 지난 2010년 무리한 설비투자로 인해 재무상태가 악화돼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작년부터 공개매각을 진행했다.

내츄럴삼양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법정관리 중이었던 냉동식품 제조사인 새아침 인수에 참여했다. 지난 9월 인수작업을 마무리 했다. 거래가격은 370억 원이다. 자금의 절반 가량은 직접 부담했다. 나머지 절반을 금융기관을 통한 대출로 조달했다.

새아침은 만두와 돈가스, 떡갈비 등을 제조하는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방식) 업체다. 하루 100톤 이상의 냉동식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생산제품은 CJ제일제당, 롯데마트, 대상, 동원 등에도 공급한다.

내츄럴삼양은 새아침 인수로 재무구조가 악화됐지만 사업을 한층 다각화 할 수 있게 됐다. 내츄럴삼양을 비롯한 삼양그룹은 삼양식품이 생산하는 라면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연간 매출 3000억 원 가운데 라면매출이 80%를 차지할 정도다. 다만 최근 국내 라면시장 성장정체와 경쟁심화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새아침의 주력상품인 냉동만두 시장은 연간 4000억 원 규모다. 내츄럴삼양은 향후 새아침의 노하우를 활용해 소비자 브랜드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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