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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호텔롯데, '우리사주조합' 설립 나섰다 11월초부터 노조·임직원 대상 설명회…1인당 배정 물량 3억 육박

장지현 기자공개 2015-12-04 08:20:37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3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2월까지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호텔롯데가 지난달부터 우리사주 조합 설립을 위해 본격적으로 설립위원회를 구성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우리사주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3일 "우리사주 조합을 만들기 위해서는 근로자 5분의 1의 동의가 있어야하기 때문에 지난달 초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우리사주조합 설립을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며 "이후 11월 중순에는 두 차례에 걸쳐 면세사업부 노동조합 대의원, 호텔사업부 노동조합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우리사주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11월 26일에는 호텔사업부와 면세사업부 사내 인트라넷에 우리사주제도의 목적, 우리사주제도의 효과에 대한 설명을 게시했다"며 "이에 대해서는 각 팀장들이나 수석들이 직원들에게 추가적으로 설명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호텔롯데 측은 우리사주 조합이 아직 완벽하게 설립된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우리사주를 취득할 수 있는 직원들은 약 32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규직기준 지난 9월 말 호텔사업부 직원은 1981명, 면세사업부 직원은 706명, 월드사업부 직원은 567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전체 공모주식의 20%는 우선적으로 우리사주에 배정된다. 다만 직원 수에 비해 우리사주조합 청약 물량이 상당히 많다.

호텔롯데는 지난달 시내면세점 입찰 심사에서 연매출 5000억 원 규모의 잠실 월드타워점의 특허권을 ㈜두산에게 내줬다. 이 때문에 예상 시가총액이 크게 낮아졌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9월 호텔롯데 상장시 12조8000억 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예상했다. 신주발행분 2조 원을 감안해 15조 원 안팎의 시가총액은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면세업종의 전반적인 밸류에이션 하락이 불가피해진 시점에서 호텔롯데 밸류에이션 하단은 11조 원 수준을 밑돌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호텔롯데 시가총액을 11조 원으로 가정한다면 직원 1인당 평균 약 2억7500만 원을 투자해야 우리사주 물량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출까지 연계해준다는 방안도 나오고 있다.

한편 면세점 특허권을 놓치면서 호텔롯데 밸류에이션이 하락했지만 롯데그룹은 상장 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시행세칙'까지 개정하면서 호텔롯데 상장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는 호텔롯데 상장을 성사시키기 위해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 상장 주식에 대한 의무 보호예수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상장 작업이 가능하도록 관련 시행세칙을 개정키로 했다.

현행 규정상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로부터 6개월간 지분 매각을 제한하는 ‘의무 보호예수'에 동의를 받아야 한다. 다만 종전까지는 최대주주와 이해관계가 다른 특수관계인의 경우 지분이 5% 미만이면 동의를 받지 않아도 됐다. 하지만 이번 세칙 개정으로 경영 안정성, 투자자 보호에 문제가 없을 경우 지분이 5% 이상인 특수관계인이라도 동의를 받지 않아도 된다.

호텔롯데가 상장하려면 종전에는 호텔롯데 지분 5.45%를 보유한 광윤사 지분 '50%+1주'를 갖고 있는 신 전 부회장의 보호예수 동의가 필요했지만 앞으로는 필요 없다.

아울러 롯데그룹은 3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 60%가 신동빈 회장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공개했다. 이는 앞서 한국거래소가 호텔롯데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들의 지지를 입증하라고 요구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이는 롯데그룹이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상장을 추진 중인 호텔롯데의 지배구조 안정성에 이상이 없음을 증명하라는 의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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