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인사 코드 '안정' 카드업 불황 고려 임원 승진 2명 그쳐…원기찬式 경영체제 '밀어주기' 평가도
이승연 기자공개 2015-12-07 10:06:34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7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카드의 인사 코드(Code)는 '안정'이었다. 수장인 원기찬 사장은 자리를 지켰고 임원 승진자는 단 2명만 배출되는 등 인사 폭이 매우 적었다.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지난 4일 임원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삼성카드는 정상호 개인영업본부장을 전무로 승진시켰고, 허재영 비즈솔루션팀장을 상무로 올렸다. 임원 인사 대상은 이들 2명 뿐으로 지난해 6명의 승진자를 배출한 것에 비해 크게 줄었다. 그룹 내 같은 금융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승진 인사가 각각 14명에 달하는 것과도 비교된다.
계속된 매각설로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 원기찬 사장(사진)도 2017년 1월로 예정된 임기를 모두 채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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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거듭되는 매각설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삼성카드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라는 악재가 더해지면서 연간 700억~800억 원에 이르는 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원기찬 사장이 지난 2년 간 보여준 위기 대처 능력이나 경영 성과를 고려해 교체보다 유지를 통해 안정을 도모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의 경우 다소 부침이 예상되지만 삼성카드의 순익은 원 사장이 등장한 후 꾸준히 호전되고 있다. 취임 첫 해인 2014년에는 연초 불거진 정보유출 사태에도 불구, 연말 순익이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취임 후 첫 상품인 '숫자카드'를 출시, 공격적으로 마케팅하면서 신용카드 구매실적을 끌어올린 결과다.
시장점유율(M/S) 측면에서도 현대카드를 따돌리고 온전한 2위를 차지한 데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와의 격차를 점차 줄이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자와의 시너지를 통해 꾸준히 실적을 내려는 원 사장의 경영 전략도 그룹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원기찬 사장은 전자 출신 카드사 최고 경영자(CEO)로, 양사 간 시너지 여부를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라며 "전자와 카드사 융합의 첫 결과물인 삼성페이의 결제시장 주도 여부가 내년이 돼야 판가름 날 수 있다는 점에서 원기찬 체제를 밀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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