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강자 세운건설, 호남 '슈퍼루키' 극동건설 인수시 시공능력 25위 근접, 호반건설 추격
고설봉 기자공개 2015-12-15 08:20:14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4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운건설이 잇달아 인수합병(M&A)를 성사시키며 호남지역 대표 건설사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012년 금광기업을 시작으로 올해 남광토건을 인수해 주목받기 시작한 세운건설이 극동건설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극동건설은 지난 7일 세운건설 컨소시엄과 M&A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기업 회생을 전제로 한 계약으로 최종 M&A 성사 여부까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세운건설이라는 다크호스의 등장으로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세운건설이 극동건설 인수에 성공할 경우 금광기업, 남광토건 등을 더해 시공능력평가 총액이 1조 4986억 원으로 불어난다. 단숨에 시공능력 순위 25위로 올라선다. 이는 같은 호남 연고 업체 중 호반건설 다음으로 높은 것이다.
극동건설 인수 후 계열사 통합과 재편으로 토목사업 외에 아파트 분양 등 주택사업이 추가될 경우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세운건설과 금광기업, 남광토건, 극동건설 모두 항만, 도로 등 토목공사에 강점을 갖고 있다. 또 금광기업과 남광토은 아파트 건축 및 분양 사업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계열사 통합 후 단일 브랜드 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세운건설은 지난 1995년 토목, 건축공사를 주업으로 전남 화순군에 설립됐다. 이후 수차례 증자를 거쳐 2014년 12월 말 현재 자본금은 31억 원으로 불어났다. 주로 전라도 일대 도로, 항만 등 공공발주 토목공사와 지역 내 건축공사를 담당해 왔다. 2014년 매출액은 157억 원으로 모두 공사수입으로 채워졌다. 올해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는 406위로 시공능력평가액은 약 400억 원이다.
세운건설의 최대주주는 봉명철 회장이다. 그는 세운건설 주식 30%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 김재열(36.36%), 조백임(13.65%), 기타(20%) 등이 주주로 등재돼 있다. 봉 회장과 나머지 주주들의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봉 회장은 또 지난 2012년 인수한 금광기업 주식 13.40%를 보유 중이다. 금광기업의 나머지 지분은 세운건설 47.36%, 오일랜드 8.27%, 한솔건설 8.03%, 고경주 17.03% 등 나눠 갖고 있다.
당시 컨소시엄을 구성해 금광기업 인수에 뛰어들었던 오일랜드와 한솔건설 대주주도 봉 회장이다. 봉 회장은 오일랜드 지분 26.67%와 한솔건설 지분 40.8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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