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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 생산부문 투자 강화 필요" [2015 VC Forum]김상경 농림축산식품부 과장 "1차 생산부문 투자위한 인센티브 마련 중"

양정우 기자공개 2015-12-17 06:30: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5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수산식품모태펀드(MIFAFF Fund of Funds)는 지난 십여 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정책 목적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다음 10년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농식품모태펀드는 어떤 카드를 꺼내야 할까.

김상경 농림축산식품부 농협경제지원팀 과장(사진)은 15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2015 더벨 벤처포럼'에서 "농식품투자조합이 농수산 생산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유통과 가공업체 등으로 투자가 쏠려 있는데 1차 생산단계로 눈길을 돌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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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는 1차 생산부문을 투자처로 삼기가 만만치 않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농식품모태펀드의 조성 취지를 고려하면 농수산 생산부문까지 펀드 자금이 흘러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과장은 "1차 생산부문이 아직 기업 구조를 갖추지 못하고 미성숙한 측면이 있다"며 "때문에 농식품투자조합 운용사들이 의구심을 갖고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농식품부 입장에서는 이런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투자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농수산 생산부문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김 과장은 "우선 운용사 선정시 1차 생산분야에 투자하려는 벤처캐피탈을 우선 선정하는 방안이 있다"며 "투자 비중을 늘릴 때마다 기준수익률을 낮춰주는 방식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모태펀드에 대한 향후 제도 개선 방안도 내놨다. 오는 2017년 세컨더리펀드(Secondary Fund)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세컨더리펀드란 펀드 지분을 직접 인수하거나 펀드가 투자한 자산을 인수할 목적으로 조성된 펀드다. 벤처캐피탈로서는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등과 함께 투자회수의 저변이 한층 더 넓어지는 셈이다.

농식품부는 우선손실충당과 의무출자 비율 등 출자사업의 요건을 시장 친화적으로 조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미 올해 과도하다고 손꼽혔던 몇몇 조건을 수정하면서 업계의 호평이 이어지기도 했다. 김 과장은 "앞으로 출자사업의 허들을 좀더 낮추겠다는 의지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모태펀드 운용기관인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올해 출자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전체 농식품투자조합 규모는 총 6500억 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말(5490억 원)보다 1010억 원 증가한 수치다. 농식품투자조합 개수도 35개에서 총 42개로 늘어났다.

농식품투자조합에 대한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투자회수 시점이 도래하고 있다. 이미 농식품투자조합은 전체 투자금액(3292억 원)의 40.5%인 1329억 원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0월 말 기준 회수를 완료한 투자는 총 32건으로, 97%라는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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