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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커지는' 車부품사업 가치 기존 주력제품 단가인하 압력, 차량용 전장부품 판가 2년새 2배 '성장'

장소희 기자공개 2015-12-16 08:13:58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5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이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에서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이 떨어지면서 파워모듈과 튜너 등 기존 주력제품은 단가인하 압력에 직면해 있는 반면 자동차 전장부품 판가는 2년 사이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같은 판가 상승세에 힘입어 향후 LG이노텍이 차량부품 사업에 더 집중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으로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문의 차량통신모듈의 평균 판가는 1개당 5만6261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이 제품의 개당 평균 단가가 2만9854원이었다는 것과 비교하면 거의 2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지난해에는 올해보다 1만원 가량 낮은 4만6000원 대에 판가가 형성됐었다.

LG이노텍 주요 제품 판가 변화

차량통신모듈은 LG이노텍의 주요 제품 중에서 압도적으로 판가가 상승한 품목이다. 지난 2013년 판가 대비 올해 3분기 기준 차량통신모듈의 판가는 무려 89%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모듈에 새로운 기술과 성능이 탑재되며 꾸준히 판가 상승을 이끌어 온 것으로 풀이된다. 그 외에 시장 수요와 공급도 판가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다.

차량통신모듈 외에도 전장부품 판가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LG이노텍의 대표적인 제품인 파워모듈과 튜너의 경우 휴대폰과 디스플레이업계 제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피처폰 대비 스마트폰의 판가가 높은 까닭에 파워모듈과 튜너의 가격 자체는 높아졌지만 시장 경쟁이 격화되며 납품가격 인하 압박이 거세졌다"며 "원가절감에 성공하지 못한 일부 업체들의 경우 시장에서 퇴출되는 현상도 발생한다"고 전했다.

LG이노텍의 골칫거리가 된 LED 제품의 경우 판가 하락을 피하지 못한 대표적 사례다. LED TV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여기에 탑재되는 LED BLU와 LED조명 판가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 2013년 개당 1761원이었던 LED BLU는 2년 사이 판가가 50% 가까이 떨어지며 800원대가 됐고 LED조명도 같은 기간 13% 가량 판가가 하락하며 130원대에 머무르는 실정이다.

이처럼 기존 주력 제품들의 판가 인하 압력이 거센 상황에서 차량용 전장부품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할 수 밖에 없다. LG이노텍, LG전자 등 LG그룹 전자계열사들이 차량용 전장제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는 분석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아직은 차량용 전장부품의 구체적인 이익 기여도를 밝힐 수준은 아니지만 성장성을 가진 분야로 보고 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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