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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준금리 1%대 전망, 미국 동조화 없다" [2016 Capital Market Outlook]장재철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 한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정아람 기자공개 2015-12-21 10:03:24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7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6년 하반기 국내 기준금리가 1%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로 전반적인 세계 경제 활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의 달러화 대비 약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더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잖아도 국내 산업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추가 금리 인하를 통해 내수 활성화 및 수출 경쟁력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장재철 씨티 수석
장재철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 한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17일 장재철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 한국 수석이코노미스트(사진)는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6년 더벨 코리아 캐피탈 마켓 아웃룩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5년간 글로벌 경제 성장률 데이터를 보면 전망치보다 항상 낮게 나타났다"라며 "이는 정책 입안자들이 각종 경제 활성화 정책을 통해 성장률을 일정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실제 효과는 이에 못 미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특히 내년에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등 하방요인이 강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현 전망치인 2.8%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된 불확실성도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16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방침을 밝혔지만 향후 1~3년간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전망이 엇갈린다"며 "시장의 미 기준금리 전망치는 2016년 말 1.0%, 2017년 말 1.5% 수준으로, FED의 2016년 말 전망치(약 1.36%)와 비교해 실제 인상은 천천히 이뤄질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CB와 BOJ를 포함해 각국 중앙은행들은 추가 통화 완화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씨티의 전망에 따르면 2016년 9월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패러티(1달러당 1유로), 엔화는 1달러당 130엔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6~12개월간 중 이머징마켓 및 G10 통화는 평균적으로 달러 대비 5~10%까지 추가 절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원화도 예외는 아니다. 2016년 1분기 전망치는 1175원, 하반기 전망치는 1225원 선으로 제시됐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원화는 아직까지 리스키 커런시(위험통화)로서의 성격이 짙다"며 "글로벌 달러 강세에 더해 중국 성장률 하향 조정으로 인해 유동성 인덱스들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원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이같은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통해 원화 수출경쟁력 방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제기했다. 장 수석은 "현재로서는 3월이나 4월, 그리고 6월 각각 한 차례씩 기준금리가 인하돼 2분기 말까지 1%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가상승률은 2016년 말 기준 1.7% 수준으로 한국은행 예상치인 2.0%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2.5%로 제시했다. 이는 한국은행 전망치인 2.7%보다 낮은 수준이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통계청이 내놓은 제조업 재고출하지수(재고/출하 비율) 등 각종 지표는 향후 성장잠재력이 계속 떨어질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며 "정부가 강한 구조조정을 강조하는 정책기조 역시 현 상황으로서는 계속 경제 하방위험이 높다는 인식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장기적으로는 구조조정을 통해 창출한 여력을 생산, 고용, 신규투자로 돌릴 수 있어야겠지만, 구조조정 과정에서 그나마 현재의 수출과 내수 회복세가 약해지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5년 수출 증가율(전망치)은 전년 대비 7.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유지되겠지만, 수출의존적인 경제구조상 잠재성장률 악화가 불가피한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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