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흔들리는 HSCEI, 당황하는 ELS 투자자 HSCEI 하락세 재진입…10월·11월 발행분 조기상환 힘들듯
이승우 기자공개 2015-12-21 09:58:43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7일 15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콩의 대표 지수인 HSCEI가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이를 기초로 발행된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한 개인들이 당황하고 있다. 지난 9월 HSCEI가 급락하자 이를 바닥이라 여긴 개인들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예상과 달리 지수가 다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월 이후 발행된 HSCEI ELS는 대부분 조기 상환에 실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The WM에 따르면 지난 10월 이후 최근까지 발행된 HSCEI 기초 ELS는 8400억 원이다. 10월에 1700억 원, 11월에 4100억 원, 12월(16일 현재)에 2600억 원 정도 발행됐다.
문제는 1만선 위에서 발행된 HSCEI 기초 ELS. HSCEI가 이달 들어 급락세로 돌변하면서 9000선에 근접,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이로 인해 10월과 11월에 발행된 ELS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HSCEI 기초로 발행된 ELS는 대부분 스텝다운(Step-Dowm)형이어서 일정 수준 이상 하락하면 조기상환이 되지 않는다. 10월 이후 발행된 ELS는 이달 말 내지는 다음달부터 첫번째 조기 상환 시점이 도래하는데 이대로라면 조기 상환은 물건너 갈 것으로 보인다.
|
증권사 관계자는 "ELS는 원래 최초 조기 상환 주기인 대략 4~6개월을 보고 투자하게 되는데 조기상환이 자꾸 지연될수록 투자자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미 HSCEI ELS중 상당량이 조기 상환에 실패해 손실이 커지고 있다. 녹인(Knock-In) 구간에 이미 진입한 HSCEI ELS 투자자들은 더욱 당황하고 있다. 올 상반기 1만5000선 근방에서 발행된 ELS는 여지없이 녹인 구간에 들어가 있다. 10월과 11월 HSCEI 반등으로 조기 상환 기회가 다시 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재차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는 것. HSCEI가 이 추세대로 간다면 지수형 ELS임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미국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전세계 자금이 신흥국에서 빠져나갈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되면서 이같은 우려는 증폭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하소연할 데가 마땅치 않다. 올 하반기 들어 금융감독 당국이 나서 HSCEI 발행과 투자 자제를 유도했지만 투자자들이 자발적으로 HSCEI ELS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ftse차이나a50과 유로스탁스50 등 HSCEI 대안을 찾아 ELS 발행에 주력했지만 자발적 수요를 무시할 수 없었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 9월 HSCEI가 크게 하락하자 투자자들이 자발적으로 HSCEI ELS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바닥이라 여기고 투자한 ELS인데 예상과 달리 가면서 굉장히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HSCEI 기초 ELS가 국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HSCEI의 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특히 은행권을 중심으로 불완전판매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 [감액배당 리포트]제주항공, 신속한 885억 감액…배당은 못했다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세아베스틸지주, 배당수익 3배 급증...분할회사도 첫 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