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회사채 발행 침묵 '언제까지' 2월 7500억 빅딜 후 조달 중단…실적·평판 회복 관건
김병윤 기자공개 2015-12-22 10:03: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1일 17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회사채 시장의 최고 스타(Star) 이슈어였던 LG전자의 사기가 한풀 꺾였다. 연초 무려 75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딜을 성사하며 역시 LG전자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끝맛이 좋지 않았다. 2월 단 한차례 채권을 찍은 후 회사채 시장에 더이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한 건의 빅 딜로 올해에도 초대형 이슈어로서의 입지는 지켰다. 하지만 예년에 비하면 발행량이 크게 줄었다. 전년 대비 5500억 원이나 감소했다. 10대 발행사에는 들었지만 내년까지 이같은 명성을 이어갈 지는 미지수다.
그룹 핵심이라고 일컬어지는 LG전자는 올해 실적 악화라는 악재에 부딪혔다. 투자 매력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LG전자가 명성 재건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2월만 '반짝'한 회사채 큰 손, LG전자
LG전자는 올 2월에만 7500억 원 회사채를 발행했다. 국내 채권 시장 역사상 몇 손가락 안에 들 만한 빅딜이었다. 당초 4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넘치는 수요를 반영해 발행액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유례없는 빅 딜인 데다, 2012년 이후 회사채 발행 물량은 증가하고 있어 추가 조달의 기대감이 컸다.
실제로 LG전자는 2013년과 2014년 연속으로 각각 1조 3000억 원 규모 회사채(공모·사모 합산)를 발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LG전자는 올 2월 후 회사채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LG전자, 빅 이슈어 자리 내놓나
내년 LG전자 만기 도래 회사채 규모는 SB 7100억 원과 외화공모사채 약 2552억 원이다. 만기 도래액은 올해보다 약 3000억 원 늘었지만 그에 맞춰 발행 물량이 늘어날 지는 미지수다.
LG전자의 향후 회사채 발행과 관련해선 올 9월 기준 약 9조 원에 이르는 유보금과 하락세에 놓인 실적이 주요 모니터링 요소다.
한신평에 따르면 LG전자의 올 9월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1603억 원이다. 전년 대비 반토막났다.
IB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실적이 악화된다고 당장 신용등급엔 변동을 주지 않겠지만, 발행금리를 높이는 등 발행사에 부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미국 금리인상 이슈까지 겹치면서 회사채 발행보단 다른 방식의 자금조달이 각광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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