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화 3남 '김동선' 깜짝 등장…힘 실리는 '갤러리아' 시내 면세사업권 낙찰 그룹내 입지 강화…경영능력 시험대

장지현 기자공개 2015-12-23 08:14:3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2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건설 해외영업팀 과장(사진)이 한화갤러리아의 시내면세점 오픈 기자간담회에 등장했다. 한화갤러리아는 '매각설'이 꾸준히 제기될 정도로 그룹 내 입지가 약했다. 하지만 김동선 과장이 직접 전면에 나서면서 한화의 주력 계열사로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김 과장의 경영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대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동선 "명품유치에 승마선수 경험 도움…후계구도 논할 단계 아냐"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은 22일 서울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열린 '갤러리아 면세점 63프리 오픈 기자간담회'에 면세점TF(태스크포스) 과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지난 10월 한화건설 입사로 경영 참여를 시작한 이후 김 과장이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lip20151222160653

김 과장은 "한화건설에 입사해 1년 넘게 열심히 업무를 익혔다"며 "면세점업에 대해 아는 것 없지만 전문성 있고 경험이 많은 사장님,유통업에 잔뼈가 굵은 상무님 이하 여러 임직원들에게 열심히 일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면세점TF는 지난 8월에 처음으로 만들어졌으며 6명의 대리, 과장급 실무진으로 구성됐다. 한화갤러리아 면세사업본부 소속으로 있지만 특별히 주어진 업무가 있거나 별도 사무실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동선 과장이 소속돼있는 면세점TF는 주로 자유롭게 면세점에 대한 아이디어 제안을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면세점TF에서 명품브랜드 유치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리아승마단 소속이기도 한 김과장은 승마 선수 경험이 브랜드 유치 등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했다. 그는 지난해 2016년 리우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바 있다.

김 과장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주요 명품 브랜드 관계자들이 리우올림픽 출전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 마케팅 도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후계구도와 관련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 3형제가 모두 어리고 아버지도 젊어서 후계구도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며 "현재는 배우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향후 거취와 관련해 "소속은 한화건설이지만 한화갤러리아까지 양쪽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는 힘들고 차후에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결정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화갤러리아 그룹 주력 계열사 부상…면세사업 '공항→시내→해외'로 확장

오너일가인 김 과장의 등장은 한화그룹이 면세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김 과장이 면세사업을 도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최근 한화갤러리아는 면세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14년 3월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주공항 국제선 3층 출국장 면세점 운영권을 낙찰 받았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4월에는 임시매장, 6월부터는 본매장을 열고 영업을 하고 있다. 반년 동안의 면세점 매출은 336억 원이었다.

이후 지난 7월 10일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한화갤러리아가 선정되면서 '면세사업' 확장전략에 속도가 붙었다.

한화갤러리아 한성호 면세사업본부장은 "내년 김포국제공항 면세사업권 입찰전, 2017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면세사업권 입찰전에 각각 참여할 것"이라며 "아울러 공항뿐만 아니라 제주 등 새롭게 공고가 나는 신규 시내면세점과 이밖의 만료 시내면세점 특허 공고에 적극 나설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clip20151222160109

2010년 이후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던 한화갤러리아의 실적은 면세사업 진출을 계기로 지난해부터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연결기준 한화갤러리아의 매출(타임월드 포함)은 지난해 5440억 원, 영업이익 54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6.6% 감소했지만 매출은 13.9% 늘었다. 앞서 한화갤러리아의 전년대비 매출 성장률은 2012년 2.3%, 2013년 0.4%를 각각 기록했다. 갑자기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면세사업' 때문이다.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갤러리아가 백화점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최근 유통업계가 온라인 쓰나미를 맞으면서 오프라인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시내면세점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룹에서 (삼성-한화 빅딜 등) 어떤 중대 사안이 나올 때마다 갤러리아 매각설이 많이 거론 됐다"며 "이번 시내면세 사업권 획득으로 계기로 한화갤러리아가 한화그룹의 중추계열사로 일어날 수 있게 됐고 전 직원들이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 9월 63빌딩 내 면세점의 상품매입 대금 마련을 위해 5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매장공사에 578억 원, 초기 상품 매입 비용에 864억 원, IT 및 기타 인프라 비용에 248억 원 등 총 63빌딩 내 면세점 오픈에만 1690억 원이 들어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