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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박삼구·CJ' 금호산업 공동인수 허용 대한통운과 주식매각 MOU 체결, 29일 거래 종결

길진홍 기자공개 2015-12-24 08:33:4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3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삼구 아시아나그룹 회장이 CJ그룹과 손잡고 금호산업 지분을 공동 인수한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박삼구 회장의 '제3자 우선매수권' 지정 요청을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는 이달 초 채권단과 금호산업 지분 매각에 관한 약정(MOU)을 맺었다. CJ는 대한통운을 통해 금호산업 주식 121만 주를 주당 4만 1213원에 인수한다. 거래 대금은 500억 원이다. 주식 취득으로 대한통운은 금호산업 지분 3.5%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거래는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산업 지분 '50%+1'주 인수에 관한 우선협상권을 보유한 박삼구 회장이 CJ에 공동매수를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박 회장은 당초 1000억 원의 주식매입을 제안했으나 CJ는 절반 수준인 500억 원을 받아들였다.

산업은행은 이후 금호산업 계열주인 박삼구 회장과 맺은 경영정상화 약정에 따라 제3자 우선매수권 부여에 대한 법률 검토를 벌였다. 당초 거래 약정에는 제3자 우선매수권 지정을 주가 상승으로 금호산업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로 제한했으나, 이후 이 같은 조항이 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최초 MOU 체결 후 수 차례 거래조건 변경 협의를 거쳤다"며 "CJ의 금호산업 주식 인수에 법률적인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CJ는 금호산업 주식 취득으로 금호타이어 중국 물량 확보 등 전략적 협업 차원에서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구체적으로 금호산업 경영에 관여할 지 여부는 드러나지 않았다.

채권단이 CJ의 금호산업 지분 매입을 승인하면서 박삼구 회장은 인수자금 모집 부담을 한결 덜 게 됐다. 박 회장은 오는 31일까지 금호산업 주식 거래 대금은 7228억 원을 완납해야 한다. 특수목적법인 금호기업을 통해 자금을 모집 중으로 코오롱 등 다수의 전략적투자자(SI)와 케이에이, 금호문화재단 등을 주주로 확보했다. 보통주와 우선주 발행으로 모집한 자금은 32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에는 박 회장이 설립한 아시아펀드가 금호기업에 370억 원을 투자했다. 이를 더하면 그 동안 모은 자금이 3600억 원에 육박한다. 남은 자금은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한다. CJ 몫을 제외하면 인수금융 규모는 310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삼구 회장은 이르면 오는 29일 채권단에 주식 거래 대금을 완납할 예정이다. CJ 주식 매입도 이날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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