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통상 '탑텐', 재고부담 키웠다 재고자산 14.4% 증가, 공격적인 유통망 확대 여파
연혜원 기자공개 2015-12-24 08:32:44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3일 15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종 SPA(제조유통일괄) 브랜드 '탑텐(TOPTEN)'을 전개하고 있는 의류업체 신성통상이 무리한 외형 확대로 늘어난 재고자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23일 신성통상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9월 말 기준으로 재고자산 규모는 2343억 원으로 전년동기(2042억 원)보다 14.7% 증가했다.
신성통상은 지난 2012년 5월 탑텐 론칭을 기점으로 재고자산회전율이 하락한 이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재고자산회전율은 매출액을 재고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횟수가 클수록 재고자산이 현금성자산으로 바뀌는 속도가 빠르다는 뜻이다. 횟수가 작을수록 재고부담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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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말 신성통상의 재고자산규모는 1755억 원, 매출액은 7173억 원으로 재고자산회전율은 약 4.1회였다.
탑텐 론칭 후 2013년 6월 말 신성통상의 재고자산규모는 2145억 원으로 전년보다 2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841억 원으로 2012년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했지만 재고자산 증가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재고자산회전율은 3.7회로 줄었다.
2013년 3.7회로 감소한 재고자산회전율은 2015년 6월 말 까지 향상되지 않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성통상은 탑텐의 외형을 무리하게 키우는 과정에서 재고 부담을 키웠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SPA 사업의 특징 상 유통망이 받혀주지 않으면 성장이 어렵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재고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신성통상은 2015년 하반기부터 재고부담을 줄이기 위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신성통상 측에 따르면 현재 매장 효율성을 높이고 제품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조직개편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인력도 축소됐다.
조직개편과 함께 2016년부터 라이선스로 전개하고 있는 '유니온베이' 사업을 접는다. 유니온베이는 현재 국내에서 22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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