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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빅3, '모바일 간편결제' 차별화 경쟁 신세계 포인트에 초점, 롯데 카드사와 연합·현대 소비자 편익 집중

이호정 기자공개 2016-01-04 08:40:3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9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통 '빅3'로 불리는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이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3사 모두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를 던졌다.

신세계는 포인트 통합 기능을 강화한데 이어 사용처를 확대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롯데는 신용카드사와 ‘합종연횡' 전략을 선보였고, 현대는 앱 기술 개발을 통해 소비자 편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롯데, 현대백화점이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편의성과 범용성을 무기로 차별화에 나섰다. 올 상반기 시장 진출에 주력하던 것과 상반된 행보다.

3사 중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신세계의 ‘SSG페이'는 멤버십 포인트 활용성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신세계포인트를 비롯해 SK플래닛의 OK캐시백, 하나금융그룹의 하나머니 등 멤버십 포인트를 SSG페이의 ‘e-머니'인 SSG머니로 통합해 현금처럼 사용 가능케 했다.

또한 씨티카드의 씨티포인트와 KB국민카드 포인트 역시 연내 SSG머니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SSG머니는 SSG페이의 핵심 기능"이라며 "다양한 멤버십 포인트를 SSG머니로 전환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협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내 서비스를 목표로 씨티카드와 KB국민카드와 협의 중"이라며 "제휴사 확대를 통해 SSG머니의 사용 범위를 넓히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의 ‘엘페이'는 결제 인프라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달부터 신한카드를 비롯해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BC카드 등도 결제가 가능토록 했다. 지난 9월 출시 당시만 해도 롯데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해 적잖은 불편이 있었다.

롯데는 내년에도 소비자 편의성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롯데 측은 "내년 상반기 중 NFC(단거리무선통신) 기능을 더하고, 롯데 가맹점에 이어 외부 가맹점도 추가 확보해 사용처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H월렛'도 소비자 결제 편의성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 엘페이와는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 앱 기술 개발을 통해 결제 단계 간소화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H월렛의 '온터치' 기술이 대표적이다. 온터치는 앱을 따로 실행하지 않아도 휴대폰을 결제단말기에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결제된다.

H월렛은 이 같은 편의성을 인정받아 지난 10일 개최된 ‘스마트앱어워드 2015'에서 신용카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현대백화점도 향후 주차 자동정산 서비스, 전자영수증 등 고객 편의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디어·모바일 연구업체인 DCM미디어가 지난 4월 발표한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이용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휴대폰 사용자의 72%가 간편 결제를 이용한 경험이 있었다. 또한 세계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이 721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는 유통 3사의 이 같은 자체 모바일 간편 결제 시스템 강화를 시장을 선점하고, 고객관계관리(CRM)를 보다 적극적으로 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했다. 실제 신세계 포인트에 가입돼 있는 회원은 21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L포인트의 경우 3200만 명에 육박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간편 결제 서비스 시장에 삼성, 카카오, 네이버 등 대형사는 물론 티몬 같은 온라인 기업도 진출해 있을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며 "유통 3사도 회원 관리와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해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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