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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정보기술, '꽉막힌' 해외 수주 '이중고' '주력시장' 베트남서 2년간 수주 전무, 롯데정보통신 IPO '발목'

장소희 기자공개 2015-12-31 06:32: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9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정보기술이 국내 공공정보시장이 쪼그라든데 더해 해외사업 수주 명맥까지 끊겨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적자를 좀체 벗어나기 힘든 여건 탓에 모회사 롯데정보통신의 기업공개(IPO)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9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현대정보기술은 지난 2013년 베트남 하노이시 포털시스템 구축을 마지막으로 공식적으로 수주한 20억 원 이상 규모 프로젝트가 없다. 현대정보기술은 자회사인 현대IT베트남(Hyundai IT Vietnam Corporation)을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 두바이 등 8개국에 진출해 해외 IT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년 간 해외사업 수주 명맥이 끊긴 것은 현대정보기술에게 뼈 아픈 대목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 1999년 국내 IT서비스업체 최초로 금융SI 수출에 성공하며 IT서비스 해외수출에 물꼬를 텄다는 자부심이 큰 곳이다. 특히 베트남에서 오랜기간 금융 시스템사업을 수주해온 덕에 전자정부시스템 같은 공공부문 사업까지 수주하며 외연을 확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베트남법인인 '현대IT베트남'은 여전히 적자 상태다. 최근 몇 년간 이렇다할 수주건이 없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 까닭에 모회사인 롯데정보통신은 최근 현대IT베트남 본사를 하노이시에 있는 롯데센터로 옮기고 신규 임원을 선임하는 등 쇄신을 꾀하고 있다.

베트남 외의 국가에서 진행하는 사업은 더욱 사정이 열악하다. 현대정보기술이 지분 40%를 보유하고 미국시장에서 컴퓨터시스템통합 자문과 구축 서비스 사업을 진행했던 관계사 'HIT USA'는 지난해 법인을 정리하는 절차를 밟게 됐다.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던 법인(지분율 30%) '중국현대신식기술 유한공사'도 지난해 함께 정리됐다.

안정적으로 매출을 낼 수 있었던 국내 공공정보시장마저 급격히 위축되며 실적 반등의 희망도 희미한 상황이다. 올해 3분기까지 현대정보기술이 수주한 국내 IT서비스 프로젝트는 10건으로 이 중 공공시장 발주건은 소사-원시 복선전철민간투자사업 신호설비 등 3건 남짓이다. 전체 수주규모는 590억 원 가량으로 이 중에서 납품이 완료된 사업만 따지면 150억 원이 넘지 않는 수준이다.

국내와 해외시장 양측에서 신규 수주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 현대정보기술의 실적 반등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문제는 이처럼 적자 상태가 이어지고 있어 모회사인 롯데정보통신의 IPO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정보통신은 현대정보기술의 지분 52.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현대정보기술의 잇딴 적자에 지분법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의 프로젝트 수주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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