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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 소주·맥주시장 1위 넘본다 순하리·클라우드 등 기반 선전, 롯데마트·세븐일레븐 등 유통 지원

장지현 기자공개 2016-01-06 08:23:46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4일 08: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주류가 클라우드와 순하리 등 주류업계의 히트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기존 강자인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무학 등을 위협하고 있다. 아직까지 소주와 맥주시장 3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그룹 유통계열사 직간접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행한 주류 시장에 대한 '2015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소주 점유율 14.6%, 맥주 점유율 8.9%를 각각 기록했다. 대형마트, 편의점, 체인슈퍼, 일반식품점 등 소매채널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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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는 소주 시장에서 하이트진로(46.7%), 무학(14.5%) 등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맥주 시장에서는 오비맥주(50%), 하이트진로(31.4%)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아직 시장 1위권을 넘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2014년 1분기 이후 소주와 맥주 시장에서 매 분기마다 점유율을 높이며 빠르게 격차를 좁히고 있다.

먼저 소주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롯데주류는 2위 업체인 무학을 0.1%포인트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 지난해 상반기 소매채널에서 발생한 소주 매출은 7475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 증가했다. 롯데주류는 매출이 1079억 원으로 10.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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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는 소주 매출이 3463억 원으로 0.9%, 무학은 1081억 원으로 3.7% 늘었다. 롯데주류와 무학간 소주 매출 격차는 2억 원 안팎이다.

롯데주류의 소주 시장 점유율 상승은 과일맛 소주 열풍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롯데주류는 지난해 3월 '순하리 처음처럼 유자'를 출시하면서 칵테일 소주 열풍을 주도했다. 순하리는 소주에 유자 과즙과 향을 첨가한 소주 칵테일 제품으로 알코올 도수는 14도로 낮은 편이다. 순하리는 출시 100일 만에 누적 판매량 4000만 병을 돌파하는 등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도주 열풍이 불면서 소주 전체 시장에서 과일맛 소주 비중이 지난해 7월 말엔 12.9%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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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시장에서도 롯데주류의 선전이 눈에 띈다. 지난해 상반기 소매시장에서 맥주시장 규모는 1조3236억 원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장 1위인 오비맥주는 매출 6714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8% 감소했다. 다만 오비맥주의 시장 점유율은 과반으로 여전히 압도적이다.

하이트진로는 매출 4166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9% 늘었다. 그 동안 악화일로를 걷고 있던 맥주 매출이 반등했다. 하지만 롯데주류(롯데아사히주류 포함)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이 380억 원에서 1135억 원으로 198.5% 증가했다.

롯데주류의 가파른 매출 증가는 클라우드의 빠른 안착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4년 4월 출시된 맥주 클라우드는 첫 해 매출 44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맥주 1공장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연간 생산 가능 물량을 기존 5만 킬로리터에서 10만 킬로리터로 늘렸다.

그룹의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롯데슈퍼 등 유통망도 점유율 상승을 거들었다. 주류 유통시스템은 일반 식음료와 다소 차이가 있다. 일반 식음료 제품의 경우 생산업체들이 직접 대형마트와 슈퍼, 편의점 등에 납품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주류의 경우 도매상인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롯데마트도 그룹에서 만든 클라우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주류도매상인'을 거쳐야만 한다. 이 때문에 주류도매상과 오랜 시간 일을 해온 기존 주류업체들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데 유리하다. 반면 새로운 업체들은 진입이 쉽지 않다.

경쟁업체 한 관계자는 "주류 시장은 도매상들이 유통망을 꽉 잡고 있어 신규 업체들이 진입하기 까다롭다"며 "그럼에도 클라우드가 빠르게 자리를 잡은 것은 롯데그룹 내 유통망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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