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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Table]한투파, 펀딩·투자 '독주'· ··바이오·ICT '강세'벤처조합 2조원 결성.. 이앤인베스트, IRR 35%로 조합청산

김동희 기자/ 김세연 기자/ 신수아 기자공개 2016-01-07 06:31:00

[편집자주]

이 기사는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더벨이 만든 자본시장 전문 매거진 thebell Insight(제19호) 2015 Korea Capital Market League Table 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5일 10: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5년에도 벤처캐피탈업계는 유례 없는 호황을 누렸다. 정부 뿐 아니라 연기금,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 등이 대거 출자금을 집행하면서 2조 원이 훨씬 넘는 벤처조합을 결성했다. 투자도 활발했다. 지난 2년 동안 정책자금이 대거 풀린 영향으로 투자 재원이 넉넉했기 때문이다.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바이오와 ICT서비스 기업은 투자에 나서기 위해 가격 경쟁을 펼쳐야 할 정도였다. 투자금 회수도 많았고 청산조합의 수익 역시 나쁘지 않았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는 1년 동안 6개의 벤처조합을 신규로 만든데 이어 가장 많은 1660억 원을 투자해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2013년 투자했던 액션스퀘어 지분 일부를 매각해 대박 수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앤인베스트먼트는 프로젝트로 만들었던 조합을 내부수익률(IRR) 35%로 청산해 2015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운용사로 선정됐다.

◇ 한투파, 벤처조합 결성 '1위'…HB·TS인베스트 '약진'

머니투데이 더벨이 국내 58개 벤처캐피탈과 신기술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2015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투파는 1년 동안 총 1943억 원의 신규 벤처조합을 결성해 이 부분 1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1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콘텐츠 투자조합(모태펀드)에 이어 하반기 총 943억 원 규모의 벤처조합 5개를 만들었다.

하반기에 결성한 벤처조합은 관계사인 한국투자증권과의 시너지를 통해 개인투자자가 벤처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액 자산가들이 신탁상품을 통해 벤처기업에 투자할 있도록 벤처조합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벤처기업을 통한 대박 수익의 기회 뿐 아니라 세제혜택까지 기대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한투파는 투자자들의 위험도를 감안해 펀드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견 벤처캐피탈인 HB인베스트먼트는 약정총액 1278억 원 규모 벤처조합 3개를 결성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성장사다리펀드, 산업은행,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행정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등 총 16곳의 LP를 유치할 정도로 적극적인 펀드레이징에 나섰다. 현재도 군인공제회 등에서 추가 출자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TS인베스트먼트도 1050억 원(5위)을 펀딩해 신흥강자로 부상했다. 상반기 100억 원 규모의 호남충청펀드에 이어 하반기 950억 원 규모의 성장전략 M&A투자조합을 결성하는 데 성공했다. 중소·중견 기업 바이아웃(buy-out) 투자 경험을 인정받아 그 동안 한 번도 출자 받지 못했던 성장사다리펀드와 국민연금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

◇ 한투파, 투자·회수도 '압도'…이앤인베스트, 청산조합 수익률 1위

투자에서도 한투파가 두각을 나타냈다. 2015년 한 해 동안 총 1661억 원을 신규 투자하며 벤처투자부문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4년 연속 최대 규모의 벤처기업 투자에 나선 것이다.

한투파는 운용중인 18개 투자조합을 통해 오상자이엘·네이처리퍼블릭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호주 바이오테크 기업 엘라스타젠(Elastagen Pty Ltd.)와 에이비씨메디칼(ABC Medical Ltd.) 등 해외 기업에도 투자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이하 에이티넘)는 989억 원을 투자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4년 최초로 2000억 원대 벤처투자펀드를 결성하며 든든한 투자 실탄을 챙긴 에이티넘은 2015년 꾸준히 투자 속도를 올렸다. 루트로닉·디엔에이링크 등 바이오기술기업을 시작으로 플리토·직방·펫츠비 등 다양한 O2O 스타트업도 두루 발굴했다.

청산조합 수익률 부문에서는 이앤인베스트먼트가 가장 탁월한 성과를 올렸다. 프로젝트 투자조합인 '이앤신기술사업투자조합4호'를 IRR 35%로 청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4개 조합을 추가로 청산해 평균 IRR 15.83%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도 랩지노믹스와 아미코젠 등 바이오 기업에 주로 투자했던 '미래에셋좋은기업투자조합3호'와 '미래에셋좋은기업투자조합2호'를 청산해 각각 24%, 14%의 IRR을 기록했다. 청산조합의 평균 IRR은 19%로 이앤인베스트 보다도 높았다.

벤처캐피탈업계의 회수는 '바이오'와 '게임'이 주름 잡았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항암 항체 치료제 개발업체 파멥신에 한 달 투자로 2배 수익을 거뒀다. IRR 기준으로 2059.75%다. 파멥신은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한다는 소식에 몸값이 뛰었다. 코오롱인베스트는 우신벤처투자가 보유했던 파멥신 지분을 인수한 이후 한 달만에 이를 재매각했다.

한투파는 게임개발사 액션스퀘어를 통해 대박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2013년 7월 8억 원을 투자했던 액션스퀘어가 롤플레잉게임(RPG) '블레이드'라는 히트작을 개발해 몸값이 뛰었고 2015년 9월 스팩 합병에 성공했다. 2015년 말 기준 회수금액은 약 300억 원이지만 100억 원이 넘는 평가가치의 지분을 여전히 보유 중이다. IRR은 4000%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5벤처조합 펀드레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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