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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KAI지분 팔아 탈레스에 길 터주나 한국 철수 '엑시트' 관측...한화탈레스 지분 후속딜 관심

김일문 기자공개 2016-01-13 09:24: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6일 11: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테크윈이 한국항공우주(KAI) 지분 일부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 진짜 이유는 뭘까. 일부에서는 프랑스 방산업체 탈레스와 관계 정리를 위한 자금 마련 차원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화테크윈이 KAI 블록딜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은 2000억 원 후반 수준이다. 앞서 한화테크윈은 보유중인 KAI 지분 10% 가운데 절반인 5%를 매각키로 계획했으나 수요 부족으로 전체 물량의 4분의 3 정도만 소화됐다.

한화테크윈은 KAI 지분 매각에 대해 기존 엔진 부품 사업 강화라는 것이 공식 입장이지만 아직 명확한 의도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한화테크윈 계열사인 한화탈레스의 합작 파트너 탈레스 문제 해결을 위한 자금 확보 목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화탈레스의 전신인 삼성탈레스는 지난 2000년 1월 삼성전자와 프랑스 탈레스(Thales-International)사가 50대 50으로 공동 출자한 합작회사로 각종 군사장비 제조와 판매 사업을 벌여왔다.

이후 옛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의 계열사로 편입된 삼성탈레스는 작년 삼성과 한화 두 그룹간 빅딜 대상 가운데 하나인 삼성테크윈이 매각되면서 한화탈레스로 이름을 바꾸고 한화그룹 계열로 바뀌게 됐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삼성과 파트너십 상대방이었던 탈레스가 주주 교체에 불만을 표시했다는 점이다. 탈레스는 주주 교체를 파트너십 파기로 받아들이고, 한화에 실사 자료 요청을 거부하기도 했다.

빅딜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탈레스가 마음을 바꿔 당분간 한화그룹과 파트너십을 지속키로 합의하면서 갈등은 봉합됐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한화그룹이 탈레스의 한화탈레스 지분 50%를 매입키로 약속했다는 게 당시 거래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작년 봄 한화그룹이 탈레스와 협상을 벌였을 당시 거론됐던 한화탈레스의 지분 가치는 2000억 원대 후반에서 3000억 원대 초반이다. 이번 KAI 블록딜로 한화테크윈에 유입되는 자금의 규모와 비슷하다.

따라서 이번 KAI 지분 일부 매각은 한화테크윈이 탈레스와 합작 파트너십 청산을 염두에 둔 밑그림을 완성하기 위한 움직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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